| [ Ewha ] in KIDS 글 쓴 이(By): yanus ( 필) 날 짜 (Date): 1994년12월08일(목) 21시08분54초 KST 제 목(Title): 유희 문득 글이 쓰고 싶어졌다. 오후내내 목구멍속에서 가르릉거리던, 그 점액질의 욕지거리를, 나는 차마 내뱉을 수가 없었다. 몇해전 겨울, 할머니의 임종을 기다리던 때처럼... 깊이없던 분노. 한밤의 차거운 공기. 보이지 않는 한숨들. 가벼운 미열뒤의 포기같은 것. 아직 끝나지 않은 도박. '내게 더이상 기다릴 패따윈 없어'하던 나즈막한 뇌까림. 예상했던 무반향. 이젠, 오랜 침묵 뒤의 헛기침같던 그 웃음들이, 내 얼굴 한귀퉁이에 각인됨을 느낀다. 나도 나이 를 먹었구나. 거울을 보다 문득문득 놀랄때가 있다. 새삼스러울 것도, 서러울 것도 없 건만, 뒤돌아 보는 내 스물세해는 왜 저리도 구겨져 있을까. 한구석에 내팽개쳐 져만 있었더라도, 잠시 손뻗어 곱게 접어주었을 것을... '너무 멀리있어. 너무...' 하며 안쓰러운 눈길한 채, 또다시 빈하늘 쳐다보아야할 것을. 이제 객기라고 비웃 음 당해도 좋으련만. 모두들 어디로 가버렸을까. '빌어먹을'이란 말버릇처럼, 이젠 이별도 습관이 되려 하는가. @ 야눗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