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w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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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wha ] in KIDS
글 쓴 이(By): july ()
날 짜 (Date): 1994년11월18일(금) 21시24분54초 KST
제 목(Title): 학교에서..1


지난 수요일, 수업이 끝난 후에 점심을 먹고 나서 친구와 함께 차나 한 잔

할까 하고 후문쪽으로 내려가고 있었다..

친구가 길 옆에 놓여있는 학보 뭉치에서 신문 한 장을 집어 올리는 순간

후문쪽에서 들리는 급한 소음.

고개를 돌려 바라보았을땐 학교로 들어오는 입구 앞에 유조차 한 대가 서 

있고 그 앞에 학생 한 명이 쓰러져 있었다.

사고다! 우린 너무 놀라서 그 학생이 쓰러진 곳을 향해 달려갔고..

처음엔 그 학생이 교문 앞에 넘어져 있어서 그걸 피하려고 유조차가 멈춘

것이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 정도로 '사고현장'은 조용했다..

근데, 차에 타고 있던 아저씨들이 내려서 넘어진 학생을 일으키려 하는데

어디가 어떻게 아픈건지 얼굴을 찌푸리면서 영 일어나지를 못 하는 것이다..

역시, 우리가 보지 못하는 새에 차에 받힌 것이 틀림없는가 보다..

거리도 아니고 학교에서 학생이 차에 치었다는 사실이 너무 기막히고 화가

났다..게다가 우리를 황당하다 못해 답답하게 만들었던 것은 바로 교문 

앞에서 사고가 난 것을 뻔히 쳐다보면서도 소 닭보듯, 닭 소보듯, 그렇게

묵묵히 바라보고만 있던 수위 아저씨들..

잠시 후에 학생을 태우고 유조차는 어디론가 떠나고...친구와 함께 커피를

마시면서도 계속 아까 그 학생이 마음에 걸리는 것을 어쩔 수가 없었다..

그래도 아직은 우리 학교에서만은 교통사고 걱정을 안 해도 될 것이라 믿었

었는데...여기도 예외는 아니었던 것이다...

가뜩이나 요즘 공대 건물 신축 공사가 있어서 학관에서 종합과학관 쪽으로 가는

언덕길이 짐을 싣고 마구 달리는 덤프 트럭들 때문에 사고 위험에다가

도로 붕괴 위험까지 있다고 하는데.....

자동차 걱정 같은거 없이 학교 안을 마음놓고 돌아다니던 시절이 그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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