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w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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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wha ] in KIDS
글 쓴 이(By): para (파라)
날 짜 (Date): 1994년11월09일(수) 18시26분02초 KST
제 목(Title): 주사



어른이 되면 어렸을때는 할수 없었던 여러가지를 할수 있게된다.물론 

어른이 되어서 다 좋은일만 있는것은 아니지만 그중에서도 내가 제일 

마음에 드는것은 어른이 되어서 주사를 맞을수 있는 선택권(맞기 싫으

면 안맞어도 되는 거부권)을 가진다는것이다.

어렸을때는 아파서 병원에 가서 나 늦게 나아도 좋으니..약만 지어달라

고 하면 의사가 막 야단을 치면서 꼭 맞아야 한다구 구래서 어거지로 

맞았다. 나이가 드니까 주사맞기 싫다고 하면 맞지 말라고 하면서 처방

전에서 주사를 쓰윽 지워준다.

어렸을때 의사와 간호사가 세상에서 제일 싫은 사람들이였다 의사는

"간호원주사!"하면서 주사놓는거 시켜서 미웠고 간호원은 시킨다고 

바늘로 쿡 찔러서 미웠다. 특히 2대놓은 사람이 있다 양쪽에 한대씩...

아주 나쁜사람들중에 더 나쁜사람들이다. (지옥에 갈것임)

오늘 허리가 너무너무 많이 아프고 약도 떨어져서 아르바이트를 마치

고 병원문 닫기전에 부랴부랴 병원에 갔다. 인제 재채기 할때도 아프댔

더니 주사를 맞구 가랜다. 사실은 3주전부터 물리치료를 하자고 했었

는데 내가 논문써야 하구 바쁘다구 안가구 한달뒤에 하자구 우겼는데.. 

인제 넘 아파서 논문을 쓸수가 없다고 했더니 주사맞구 가랜다.

나는 주사에 대한 공포증이 심해서 아주아주 무서워한다. 사실 맞고 나

면 별로 안아픈데 맞기전까지는 정말 너무 끔찍하다. 그런데도 넘 아프

니까 암말 안하고 맞았다. 

대학교때... 감기가 너무 오래끌고 너무 많이 아파서 병원을 갔다. 그전

에는 주사안맞는다고 해서 안맞었는데 이번엔 너무 아파서 주사를 맞

아야지 하고 결심을 하고 병원에 갔는데... 막상 주사실에서 주사를 기

다리니 너무너무 무서운것이다 

또 오랫동안 어른의 특권(주사안맞아도 되는것)을 누리다 보니 더 무

서워졌다. 

옷을 내리고 간호원이 주사기에 주사액을 집어넣구 그런것을 기다리

는시간이 제일 고역이다  또 주사기를 가까이 가져올때까지의 두려

움...이제나 찌르나 저재나 찌르나 하는 심리적인 압박감. 또 맞는순간

에 근육에 힘을 빼야한다는 심적 부담감!

그때 너무너무 챙피하게도 나는 마구 떨었다 도대체 진정이 안돼는거

라 나도 모르게 온몸에서 거부반응이 일어나는데 어쩌란 말인가? 

간호원이 넘 황당해 했다. 병원을 나오면서도 조금 챙피했지만...

스스로 주사를 다 맞다니..나 징말 허리가 넘 많이 아프다.




오직 이마에 울려오는 태양의 제금 소리와 단도로부터 내 앞에 비쳐 오는 눈부신 
칼날을 느낄 따름이였다. 그 불붙는 듯한 칼날은 나의 속눈썹을 휩쓸고 어지러운 
눈을 파헤치는것이었다. 모든것이 동요하기 시작한것은 바로 그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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