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w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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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wha ] in KIDS
글 쓴 이(By): Leo (Agnus Dei)
날 짜 (Date): 1994년11월09일(수) 17시24분34초 KST
제 목(Title): 이대 방문기     [1]



  음냐.. 이거 올렸다가 이대를 안 들어가보신 유수의 형덜께 집단 구타당하는

거 아닌지 모르겠네요. 키키.. 하지만 아직 안 들어가보신 남자분들께 꼬옥

해드릴 말씀이 있어서 사명감을 갖구 올립니당..




  이대는 다른 대학과 달리 정문으로 들어가는 대중교통이 없다. 이대 전철역두

진입로를 조금 걸어 나와야 하고, 버스도 거기 있으니까. 막내가 이대 앞 버스

정류장에 내린 건 12시 7분.. 에구 조금 늦었네. 그치만 이대 앞은 뛰어 갈만한

길이 아니당..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전철역으로 길을 건너서 진입로 (조금

좁음) 를 뛰어가자면 몇번의 헤딩을 감수해야 하고.. 아님 밀려오는 온니들의

기세에 눌려 어느새 걷지 않을 수 없게 되고 마니깐. 사실 그때도 들어가는 사

람보단 나오는 사람이 많아서 첨부터 고생했다..



  으흐.. 이대 정문까진 두번째 오는 곳이지만 여전히 얼굴 들기 힘들다. 정문

에서 남자는 나말고 딱 두명을 볼 수 있었다. 한명은 구석에서 누군가를 기다리

는 눈치의 한 온달(?)님하고, 한명은 제복을 입은 수위 아자씨.. 나머지는 전부

다 온니들이다! 으으으으.. 더구나 예전에  30분을 넘게 르** 형을 쪽팔림을 무

릅쓰고 기다리다 바람을 맞았던 기억때문에 오늘도 그럴까 싶어 아예 조금 늦게

나왔는데.. 하마터면 1분당 한대씩 줄라이누나한테 맞을 뻔 했다. 크크.. (근데

줄라이누나, 이름 막 공개해두 돼요? :P)

  줄라이 누나 빽을 믿고 용감히 정문 수위 아자씨를 제치고 들어선 이대 캠

퍼스.. 이제 물러가는 가을의 마지막을 뽐내는 듯이 늘어선 낙엽지는 나무들

사이로 약간 고전적인 분위기의 캠퍼스가 펼쳐진다. 둘러보면 꽃같은 누나덜뿐

이고.. 음냐.. 기죽어랑.. 이화교를 건너서 (이대 캠퍼스 이화교 밑으로 철도

가 있다는 사실을 그때 첨 알았다. 세상에 캠퍼스내에 철도가 다니다니.. 쯧쯧..

그거뚜 여자들만 다니는 대학인데 넘넘 안 어울리자나..) 이화 광장을 지나면

'이대 오르기'라는 약간 언덕진 곳에 45개의 계단이 나타난다. (요거시 바

가끔 이대를 나타내는 사진덜의 대표 장면으로 나오는 그곳이다. 정면에 십자가

가 새겨진 강당 건물, 그 아래 계단.. 역시 사진보단 실물이 좋당..)

  "여기 지각하면 막 뛰어야 하거든. 시간 지나면 문을 닫아버려서.. 그런데

전철역에서 여기까지는 내리막길이라 뛸 수 있는데.. 여기까지 뛰어와서 이 계

단 올라가려면.. 으휴~ "

  줄라이 누나의 설명.. 크크.. 전철역부터 여기까지 뛰자면 정말 힘들꼬다. 그

냥 오르기도 좀 숨차던데.. 쫍.

  

  계단을 올라서 강당을 옆으로 돌면 전원적인 이대 캠퍼스가 온 시야에 확~

들어온다. 그런데 우째 여자들만 다니는고야.. 으헝.. (이대를 들어가고 싶어

하시는 남자분들은 웬만큼 낯이 두껍지 않으면 정말 고생합니당.. 경고경고)

태어나서 첨 와보는 이대인데 정말 딴 세상에 온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여기

저기 낙엽은 지고.. 다니는 사람은 다덜 가을빛을 닮아가는 여자들 뿐이고..

크.. 이런 곳이 있었다니~   막내는 국내의 유수 대학을 꽤 많이 가보았다. 

S대, K대, Y대, S대(는 겉으로만 봤고), K원, P대, 글구  누나가 다니는

S여대 등등.. 그렇지만 이들과 이대 캠퍼스는 뭔가 굉장히 다른 느낌을 받았

다. 우선 꽤 아기자기 하다는 느낌.. 어느 대처럼 복잡하지도 않고, 어느 대

처럼 황량(?)하지도 않고.. (이거 절대로 아부가 아님) 둘째로 여자들만 보여

서 마치 딴세상 같은 느낌..(남자들은 여기선 완전히 외계인이다. E.T.?) 

  가을이 이미 깊은 캠퍼스는 정말 아름다웠다. 






.                               The hope and the possibility, these two
   .     . .                   factors are the most powerful weapons to
     . .     .  . .            live the life given to me.
______._______.____.__._...                    Leo@tori.postech.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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