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w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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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wha ] in KIDS
글 쓴 이(By): para (파라)
날 짜 (Date): 1994년11월06일(일) 16시59분01초 KST
제 목(Title): made in korea.



전 세계의 시장은 자유경쟁 체제로 돌입하고 이제 소비자는 어디에서 

만들었나(어느나라 브랜드인가)를 따지지 않고 단지 상품을 질과 가격

만을 고려해서 사는시대가 곧 열리게 될것입니다. 그것은 비단 농산물

뿐만 아니라 자동차 화장품도 마찬가지가 되겠지요.

그러나 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것을 아끼고 이왕이면 우리것을 

사용하려고 하는 사람들에게 고운눈초리가 가는것은 왜일까요?

저는 편엽한 국수주의자이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어줍지도 않는 애국

론을 펴고 있기 때문인가요?

때에 따라서는 우리나라에 없는물건도 있습니다. 예를들어 테크니컬 

펜이라는 제도펜은 로트링이라는 독일회사에서 만든것이 가장 보편화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는 테크니컬펜이라고 하면 안통하

고 로트링을 달라고 해야 통할정도입니다. 이 제품은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나라도 별로 없습니다. 당연히 우리나라도 브랜드가 없습니다. 

블랭크(우리나라에서는 화이트라고 하는수정액)도 우리나라것이 없

었지요? 몇년전에 모닝글로리에서 처음만들었습니다. 차차 나오겟지

요? 모눈트레싱지도 모닝 글로리에서 처음으로 만들었습니다. 몇년전

까지만 해도 이것을 사용할려면 일제를 사용했어야만 했었지요.

수채물감은 신한과 알파 둘다 잘 만들고 있습니다. 그중 저는 신한을 

더 좋아하는데 제가 보기엔 홀바인과 견주어 거의 질이 떨어지지 않는

다고 생각합니다. 포스터 칼라도 역시 신한과 알파 둘다 좋은데 이것 

역시 신한을 선호합니다. 

신한은 일본제품 터너나 닉커에 질적인면에서 전혀 뒤지지 않습니다. 

색이 약간 탁하긴 하지만 거의 표가나지 않습니다 또한 포스터 칼라는 

시안용이기때문에 그정도는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국산이 질도 떨어지고 가격도 훨씬 비싸다면 당연 우리나라 제품을 쓰

기가 힘들겠지요. 대부분 우리나라 제품은 질은 약간 떨어지는데 가격

은 외제에 비해 많이 쌉니다(아직 관세 혜택으로..)그런데 약간의 질 때

문에 외제를 사용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제가 입시를 치루던 해에도 많

은 입시생들이 6~70만원하는 닉커나 터커를 사용했으니까요.(신한은 

6~7만원선-62색기준)그 때 화실선생님은 물론 닉커나 터너가 더 좋기

는 하지만 신한도 전혀 질이 떨어지지 않으며 우수하다고 말했는데 많

은수가 '물론 닉커나 터너가 더 좋다'는말에 더 주안점을 주던군요...

물론 대입입시률은 물감과는 아무 상관없었습니다. 닉커를 써도 못하

는사람은 떨어지고 신한을 써도 잘하는사람은 붙습니다.

어떤사람은 몇몇색만 닉커나 터너나 홀바인을 사용하기도 합니다.절

충안이겠지요.

알파는 아니지만 신한은 처음나올때부터 그 품질을 인정받았습니다. 

전문가용으로 해서 질을 높였지요. 그러나 사실 초기에는 외제에 비해 

많이 뒤졌습니다. 그 당시 우리가 신한을 외면하였다면 오늘날에 신한

이 자리잡을수 있었을지 의심이 갑니다.

우리나라에서 잘 만드는 물건중 하나가 피아노입니다. 정말 잘 만들어

요 특히 영창. 

그래도 더 좋은 악기찾는사람은 이거 안쓰고 외제 씁디다.  

하지만.. 연주가가 좋은 악기찾는거 모라는것은 아니지만..우리악기를 

아끼는 마음으로 우리악기를 쓴다면 더 좋게 보인다 이겁니다. 

편엽한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아서 저는 우리것을 우리브랜드를 아끼

는 사람들을 보고 있노라면 마음이 훈훈해 집니다. 물론 불량품을 보고 

그러라는것이 아니고.. 정말 우수한 질을 갖추고 있음에도 그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는 현실이 또한 우리나라에 있는 한 단면이라는것을 인

정해야만 할것입니다.

우리는 우리것을 부끄럽게 생각합니다. 정말 잘 못만들어서라기보다

는... 국산은 웬지 좀 후지고 질이 떨어지는것이라는 생각을 다들 조금

씩은 합니다. 

저는 화장품은 선물로 많이 받습니다. 제가 돈을 주고 사는화장품은 참

존 크링씽원터밖에 없으니까요(기초화장품은 병원에서 지어준 것

을 씁니다) 근데 선물받은 것이 다 외제입니다. 물론 최고명품인 샤넬

이나 겔랑도 있지만 네브론(외국에서 슈퍼에서 파는것) 도 있습니다. 

그네들-선물한사람들은- 은 아마도 우리것에 대한 우리브랜드에 대한 

자긍심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아모레에서 프랑스에 화장품

을 진출받아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이름은 잊어먹었는데..백화점가면 

밑에 조그맣게 파리스라고 써있는 아모레랑 같이 있는게 우리나라 개

발품이라고 합니다 마치 수입품처럼 진열하고 있는데 아모레에서 프

랑스에다 회사차리고 거기서 만든거랍니다 )  세계화장품이 다 모여있

는데서 인정받는 우리기술이 국내에서는 인정을 못받는 현실이 안타

까울 뿐입니다. 

마지막으로... 이 글을 쓰게 된것은 외제를 선호하는 의식에 대한 어떤 

게스트님의 글을 보고 썼습니다. 그러나 그분도 자신을 밝히지 않고 남

을 비난하는발언은 아무 의미가 없음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또한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선호가 생기는것은 어쩔수 없는일입니

다. 그래서 브랜드를 만들고 그 이미지를 지켜가는것이니까요. 제가 이 

글을 쓰는것은 우리가 우리것을 조금 고운눈으로 봐주었으면 하는마

음에서 입니다.






오직 이마에 울려오는 태양의 제금 소리와 단도로부터 내 앞에 비쳐 오는 눈부신 
칼날을 느낄 따름이였다. 그 불붙는 듯한 칼날은 나의 속눈썹을 휩쓸고 어지러운 
눈을 파헤치는것이었다. 모든것이 동요하기 시작한것은 바로 그때였다.
graphic & communication designer para@ki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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