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Ewha ] in KIDS 글 쓴 이(By): swan ( 김 윤경) 날 짜 (Date): 1994년11월06일(일) 13시35분52초 KST 제 목(Title): <자살 당할 뻔~ 했던일> 스완이를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척~ 보기에 무척 튼튼 & 건강 & 활발하게 생겼답니다. 그래서, 어려서부터 별로 아파본 적도 없지만, 그중 손에 꼽을 정도로 아팠었던 몇번의 경험들도, 매번 양호실에 가면 양호 선생님께서 "너 낮잠자려고 또 꽤병 부리지????" 하시면서 퇴짜를 맞았답니다. 그래서, 저는 뭐 감기나 몸살이다 그러면 그냥 참아요. 제가 아프다~~ 그래봤자 다들, '멀쩡한데 뭘?' 하면서 상대도 안해주니깐요. 그런 제가 한번 쓰러져서 병원에 실려간 적이 있었어요. 와~~~ 그때의 감격이란, 얼마나 뿌듯했던지... :) 아.. 나도 이렇게 쓰러져서 병원에도 와보는 구나.. 흐흑~ 대학 2년때 지독한 독감에 걸린 적이 있었는데, 그래도 신성한 일요일, 온 가족이 성당에 가는지라 꾹~ 참고 성당에 가야죠. (* 왜냐면 빠지면 고백성사 봐야되니.. 으.. *) 중간에 어찔~ 어찔~ 도저히 앉아있을 수가 없었어요. 잠깐 나가서 성당 앞의 약국에 감기약 지으러 나갔죠. 여약사가 너무나 새파랗게 젊다는 점과, 하루치 감기약을 뭐 이렇게 바리바리 두툼하게 싸주냐~ 싶었지만, 우선 너무 아파서 얼른 꿀꺽~ 꿀꺽~ 알록달록 갖가지 색깔을 갖는 약 한봉지를 먹었죠. 그리곤, "성체성가는 XX번입니다. 앞줄부터 차례로 나오세요." 하는 미사 진행자의 목소리를 듣고는, 성체를 영하러 나가는데... "쿠우우우웅!" <-------- 스완여사 쓰러지는 소리 (* 음.. 남들은 이쁘게도 쓰러진다는데, 제동생의 말에 의하면 무슨 푸대자루가 넘어지듯 했데요. 으.. *) 곧이어.. "쩌어어억~~~~~" <------- 성당 바닥 갈라지는 소리 그리고는 깨보니, 강남 성모 병원이었고 팔뚝에는 닝겔을 꽂고있었어요. (* 아~~ 저게 바로 닝겔이구나.. 음.. 내가 이런걸 다 맞다니.. *) 그날따라 환자가 많아서 응급실이 꽉차, 응급실 복도에 이동침대위에 누워있었죠. 정신이 약간 들어서 꼼지락~ 꼼지락~ 거렸더니 대번에 저쪽에서 젊은 인턴이 한분 오시더라구요. 손가락을 내 눈앞에서 휘휘~ 젓으면서, "이거 몇개로 보여요?" "음.. 하나!" "이거는?" "둘!" (* 와.. 쉽다. *) "괜찮군요. 전혀 자살할 얼굴이 아닌데, 왠 약을 그렇게 많이 먹었어요?" "네?????? 자살이요???" "남자친구한테 실연이라도 당했어요?" "무슨..소리???" (* 제 침대에 걸터 앉으면서, 진지한 얼굴로.. *) "아무리, 힘든 일이 있다고 해도, 자신의 목숨을 버리는 것은 절대로 않되죠. 제 얼굴을 봐요. 잘 생겼죠? 세상에는 더 멋있고, 잘 생긴 남자들이 많답니다." "끄으으응~~ 에구.. 머리야" (* 이 의사 정말 사람 황당하게 하네????? *) 그 골때리는 인턴때문에 자살이 아니라는 것을 해명하느라고 버벅된 걸 생각하면... :) 곧 엄마가 와서 얘는 감기약을 빈속에 잘못먹은 거라고 설명을 해주셨지만, 감기약 한번 잘못먹다가 황천길 갈뻔한 스완여사~~~~~ 그것도 억울하게 자살이라는 누명을 쓰고.. 음냐. "감기약 조심하세요오오오~~~~" *- 마음에 슬픔이 끼면 ------------------------------* *----------- 눈물로 닦으면 된다.--------------------* *-------------------- 마음에 번민이 생기면 ---------* *---------------------------- 땀으로 씻어내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