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w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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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wha ] in KIDS
글 쓴 이(By): jusamos (주세이모스�)
날 짜 (Date): 1994년10월20일(목) 13시34분16초 KST
제 목(Title): [결혼이야기12] 부모님의 반대를 무릅쓰고.





다른 사람들이 결혼을 하는 것을 보면,그냥 만나서 쉽게 하는 사람도 있고, 온갖

우여곡절을 겪고 하는 사람도 있다. 대부분의 쌍은,적어도 한번은 부모님의 반대를

경험하게 된다.



우리 역시...둘은 서로 결혼하기로 약속했지만, 내 나이가 결혼하기엔 너무 이르다는

것과..우리가 만난 곳이 문제가 되서....한동안은 무척 괴로운 생활을 했다. 너무나

버티기 힘들었기에...와이프는 내게


        "차라리..다른 곳에서 만났었더라면...."


하는 혼잣말 비슷한 말을 많이 했고....그럴때마다..나는..


        "아니야...그것도 다 인연인데...우리가 소개팅으루 만날 수 있었겠니???

        넌 소개팅 잘 안하구..나 역시 그런 거 해본지..한 3년도 넘었는데.....

        만나는 장소가 중요한 게 아니자나...만나고 난 후의 행동과..지금..너와

        나의 마음이 중요한거지..."


라는 말로 달래기가 바빴다. 그녀가 그렇게 내게 하소연할 때마다...난 너무 가슴이

아팠고...심지어는 그만 두자는 얘기를 들을 때마다..난 지금까지의 노력이 아깝지도

않느냐..또는...겨우 그정도에 우리의 결심이 무너진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는 말로

다그치고..화도 내고..달래도 보고....



하지만..답답한 것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부모님은 하나밖에 없는 아들이..보다 좋

은 조건의 여자와 결혼하기를 바라셨는지도 모른다...좋은 조건....후후....그게 뭔

지...하지만, 내 아버지 어머니는 그런 속물은 아니시기 때문에..결국..그분들의 마

음은...내가 누구를 선택했던지...선으로 모든 것이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내가

사귀었던 사람이었다면 한번쯤은 반대를 하셨을 것이라 생각된다.



내 나이...이젠 스스로 책임질 나이지만, 부모님이 보시기엔 아직도 철부지 어린애루

보이셨나보다. 하지만, 이미 결정을 내린 나는 불효자가 될 수 밖에 없었다...


어느날..부모님은 나를 불러서 조용히 얘기하셨다.


        "도대체 왜 그러니?? 갈수록 삐뚜로 나가는 것 같구나...우리가 널 어디다

        팔아먹자는 게 아니야...XX의 인상이 너무 강해...우린 네가 편하게 생활할

        수 있기를 바라는 거야...."


부모님의 사랑...그것은 나의 선택을 그렇게 막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지만, 난

그 자리에서 눈물로 하소연했다.


        "XX에 대해서 너무 나쁘게만 보지 마세요..계속 지켜봐 주세요..왜 저를 못

        믿으세요?? 제발...제발..이쁘게 봐주세요...."


그렇게 해서...부모님의 반대는 누그러졌다. 물론, 부모님 역시..그녀에게 엄청 심한

반감을 가지고 계신 것은 아니었고 단지...내가 걱정이 되서 그러신것이기 때문에..

나의 굳은 결심을 보시고는 그렇게 져주신 것이다. 그날까지는 한번도 당신들의 요구

를 거절한 적이 없고...대든적도 없었기 때문에....



우린 부모님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했다...친구들은..


        "왜 그런 짓을 하니?? 그렇게 해서, 나중에 결혼한다고 해도..XX가 얼마나

        힘들겠니?? 결혼은 너희 둘만 하는 게 아니자나...두 집안이 하는거구..XX

        는 너희 집 식구가 되는건데..."


라고 소신있게 내게 얘기했지만..나의 결심은 너무나 굳었기 때문에..그 어느 것도

내 결심을 깰 수는 없었다.



우린 그렇게 시련을 겪으면서 결혼했다. 그렇기 때문에..더욱..더...열심히 살아야

한다...나의 선택이 올바른 것이었음을 보여드리기 위해서....더욱 더..그녀를 사랑

해야만 한다...언제까지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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