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w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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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wha ] in KIDS
글 쓴 이(By): douglas (Michael)
날 짜 (Date): 1994년10월17일(월) 15시59분13초 KST
제 목(Title): 가을여행 제주도  4


여러가지  질문공세속에  나는  이러저러하고  바쁜  일상에서  이름에도  휴가를  
못가다가  이번에  탈피하여  이렇게  왔고  어제  우도에  갔다가  일출을  
못보고  오늘  이렇게  걷는다고...
학생보다  내  나이는  꽤  많다는  등... 

의외였다.  여자가  여행을  가서  남자가  차를  태워주고..등등의  스토리는  
많은데
시커먼  늑대가  걷는데  여자가  차를  태우다니...그것도  양같이  순한...
다행이었다.  그  순한  양에게는....나같은  늑대의  동물성이  발발하지  
않았으니...남자는  다  늑댄데...가엽게도  이  양은  아직  그걸  깨닫지  
못한듯했다.  그래서  이말을  안할  수가  없었다. 
세상이  이렇게  험한데  아무나  그렇게  차를  태우면  어떻하냐고...

피곤한  세상얘기.
풀지  못한  사랑얘기.등  이런  저런  얘길  나누다  보니  나도  많이  배웠다.
귀여운  아가씨에게서...
돌아올  비행시간에  맞추려면  떠나야  할  시간이  되었고,  친절하게도  
공항까지  태워  주었다.
버스  시간을  계산해서  왔더니  티켓팅을  하고서  30여분의  여유가  있었고,
여행의  갈증을  커피한잔으로  녹이며  만나서  정말로  좋은  시간이었음을  
진심으로  말할  수  있었다.
사람의  만남이  항상    이렇게  빈  마음으로  이루어져  진실로  채워진다면  
하는  생각이  간절하였다.  
항상   어떤  바램과  목적,  내  속에  음모를  꾸미며  이루어지는  수많은  
만남속에  진정  그  목적을  나는  이루는가....  오히려  이런  빈  가슴이  
와  닿을때  내가  꾸민  음모  그  이상의  것이  내게  주어지는 ,  아직은  
살만한  세상이  아닌가  되새기며....
헤어질때까지  여자의  신상에  대해  물을  수가  없었다.  이때까지의  
시간들이  오히려  낙서로  바뀌어  질까봐...
근데  여자쪽이  더  용기가  있는거  같았다.  
저  D시에  가면  어떻게  연락하면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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