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Ewha ] in KIDS 글 쓴 이(By): jusamos (주세이모스邦) 날 짜 (Date): 1994년10월14일(금) 14시56분50초 KST 제 목(Title): [결혼이야기1] 와이프와의 만남.. :) 이글은 원래 피앙세를 찾아서의 마지막 결과 및 피앙세를 찾았다의 시작 부분인데, 요즘 제 결혼 야그가 하도 나와서 이 시점에서 밝힙니다. 참고로..내일은 저의 결혼 1주년 기념일입니다. :) 남들은 내가 결혼한 사람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묻는 것이.. "어디서 어떻게 만나셨어여???" 이다. 그러한 것을 묻는 것은 결혼한 사람들은 뭔가 특이해 보이고...어쩌면, 자신도 그런 인연으로 만나게 될 수 있지 않을까..해서가 아닌가 한다. 하지만, 난 그 질문을 들을 때마다 곤욕스럽다. 어찌보면 자랑스런 한 커플이 될 수 도 있지만, 도덕자들이 볼때는 말도 안되기 때문이다. 와이프와의 첫만남은 사가(Saga: 구 바바렐라)에서 김민기라는 웨이터에 의해 성사 되었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부킹으로 이루어졌다는 말이다. 그러나 와이프는 김민 기가 아니라, 마영달이라고 막 우긴다. 우린 아직도 이때를 회상하면서 서로 우기고 있다. :) 어쨋든, 우린 그렇게 만났다. 난 지금까지 부킹이라고는 두세번밖에 안했고, 그것도 내 친구들이 다 나불나불거린거였으며, 나 항상 딴짓만 했다. 그러나, 그녀를 처음 본 순간, 왠지 말을 걸고 싶었다. 내 친구가 따라주는 양주를 싫다면서 거절하던 그녀는 내가 따라 건네준 양주잔을 받아 한번에 넘겼다... 그녀가 스테이지에서 춤추는 것을 보면서 난 너무나 황홀했다. 긴 파머 머리가 갈색 으로 휘날리는 것이, 조명을 받아 완전 금빛 휘황찬란하고, 그녀의 큰 키와 마른 몸 매는 날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그래서, 난 그동안 한번도 제안해본 적도 없는 것을 제안했다. 스테이지에서 춤추고 있는 그녀에게... "저...제가 집까지 모셔다 드릴께요???" 라고 말을 걸었지만, 그녀는 굉음에 잘 안들린다는 듯이, "네??? 뭐라구요??" 하면서, 그 긴머리를 어깨넘어로 제꼈다. 보일듯 말듯하던 그녀의 귀와 뺨은 그 순간 스포트 라이트를 받으며 내 머리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어쩌면 영화의 한 장면 같기 도 한 그녀의 모습...아직도 그때를 생각하면 난 너무나 황홀함을 느낀다. :) 그렇게 세번을 물어봤고, 결국..그녀는 좋다면서 갈때 얘기한다고 했다. 이제 그녀들이 갈때가 되었는데...난 와이프될 사람만 데려다 준다구 그런 거였는데, 몽창 다 따라나왔다. 그녀의 집은 중곡동이고, 한명의 집은 둔촌동, 그리고 나머지 한명의 집은 광장동이었는데...난 너무너무 속상했지만...왜?? 그녀와 단둘이 가는 게 아니었기 때문에....다른 곳은 다 모른다는 핑계를 대고(사실은 다 알고 있었다.) 그녀를 마지막으로 집에 데려다 줬다. 이렇게 하여..우린 만나게 되었다. 물론 집에 가는 길에 전화번호를 받았고, 담에 꼭 걸겠다구 약속하고 아쉬운 작별을 했다. :) 후후....그날은 1991년 11월 10일이다. :) 근데..써놓구 보니..하나도 안 이쁜 글이다. 난 구조적으로 이쁜 글을 도저히 쓸 수 없나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