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w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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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wha ] in KIDS
글 쓴 이(By): Iles (핑크샤를르)
날 짜 (Date): 2002년 8월 21일 수요일 오전 10시 43분 43초
제 목(Title): 버스...


버스가 달려오면 생각나는 사람이있다. 
이름도 잘 기억이 안난다. 
하나 생각나는건 성이 방씨였고 우리가 2학년 8반이었을때 그아이의 엄마가 
2학년2반 담임이었고 또 아빠는 어디학교의 선생님이었다는것... 

내짝은 그때 우리반에서 싸움을 제일 잘하는 아이였다. (그때는 게가 깡패라고 
생각했다.) 그아이를 묘사할때 쓰는 말중에 하나가 코를 흘리는 싸움잘하는 
아이였는데... 그말을 하면 다들 무슨 깡패가 코를 흘리냐... 하는거였다. 

하지만 게는 코를 흘렸고 나는 안때렸지만 반아이들을 많이 때리고 다녔다. 
그리고 또 약간 지저분했다. 

시험이 다가오고 (그때는 책가방으로 벽을 만들어서 시험을봤다.) 
선생님이 짝을 바꿔주셨다. 

나는 남자반장의 짝이 되고 여자부반장이 그 깡패의 짝이 되었다. 
그때 여자부반장은 머리가 길었고 나는 단발이었다. 

시험때 무슨시험이었는지는 기억이 안나지만 반장의 엄마가 시험감독으로 
오셨다. 초등학교 2학년생의 시험... 정말 별거 아니었을거다. 시험문제를 다 
풀고 넘 시간이 많았는지 나랑 남자반장은 간질간질을 하고 놀았다. 책가방을 
세워든 뒤에 숨어서... 

간질간질이라는건 팔 중간까지 갈때까지 눈을 감고서 기다렸다가 다왔다 싶으면 
땡을하는 거였는데 못맞추면 팔목을 맞는 게임이었다. 

그아이는 집에 버스를 타고다녔고 나와 같은 방향이었다. 

집에 걸어가다 보면 갑자기 어딘가에서 내이름이 들리는것이다. 
버스를 타고가다 나를 보면 항상 창문을 열고 크게 내이름을 불러주면서 손을 
흔들어 주었다. 

그아이의 생일날 초대를 해주었지만 난 가지 않았다. 
할머니에게 선물을 사달라고 할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나중에... 왜 오지 않았냐고 물었지만... 내가 무슨대답을 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버스를 타고오는 나의 이름을 부르던 방씨라는 아이는 어디서 무엇을 하며 살고 
있을까... 



좋은하루 좋은꿈~~~




                               Carol...



@그 아이는 얼마 후 아빠가 다니시는 학교로 전학을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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