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w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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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wha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점심시간) <203.255.187.166> 
날 짜 (Date): 2000년 10월 27일 금요일 오후 02시 09분 04초
제 목(Title): 엄마의 이메일



제  목 : 동하산가는길.오는길
 보낸이 : yoon(Internet)   00/10/25 20:02:58
 

신문을 펼쳐둔채로 몸이 찌뿌드하여 모자만 쓰고 동하산을
가려고 절옆 배밭길을 걸어서 계단을 하나하나 오르는데
어제 내린비로 잎새가 촉촉히 젖어많이 쌓여
말랑말랑폭신폭신 하더라.가다보니 평소 너무낮은
산이라고 얕밭건만 오늘은 아주 아름다운 가을 색채를
하고 아침햇살을 받으며 엄마를 반겨주었지 .조그만바구니
하나 가져다 예쁜낙엽들 줏어담아 우리 영아방에 놓아
줄것을....가을이오는지가는지 입시생이라 감정도 메말라
있을텐데 미쳐생각을 못했구나.위에 오르니 놀다가라고
살랑살랑 붙잡더라.한참을 쳐다보고 운동좀하고
내려오는데 노오란 노오란 은행잎들이 또엄마에게
몰려와서 걸음을 멈추게 하는거야 . 한웅큼 쥐고 던지며
길에 주저앉아 은행잎하고 놀았다.   아이구!! 내가
나이가 몇살이야 깜짝 정신을 차리고 일어서는에 어떤
고부랑 할머니가 지팡이를 짚고 헐떡거리며 "젊은이들은
좋겠다 .저위에도 갔다왔지? 밑에서 보니 단풍이 좋아
보여 오긴했지만 더는못가겠어. 저빨간열매나 보고가야지
하며 손으로 가르치는데 그기엔 산벗꽃나무열매가
조랑조랑 햋빛에 눈부시게 달려있잖니. 할머니도
가을을보시네. 나와 은행잎과 할머니의 가을을 생각하며
집으로오다가 햇땅콩장사가 있어 아빠 맥주안주를 해야지
하며 한봉지 사들고느 가을 과는 먼 현실로 돌아와버렸어.
 은행잎하나  슬거머니 놓아버리고....
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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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엄마가 이렇게 멋진 이멜을 나한테 보내주셨다. 하하.
혼자 보기 너무 아까와서 자랑한번 해볼려구... 헤헤... 
울 엄마 넘 멋지죠? ^.^
아마 이 만큼 치시는데 30분은 걸렸을꺼야... 
집에만 계서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너무너무 순수한 울 엄마... 울아빠두...
내가 늘 보아온 엄마는 약간 답답하고... 고지식하고... 요즘은 몸도 안좋으셔서
너무 힘들어보이기만 하셨는데...
나역시 엄마의 지친 일상에 길들어
이렇게 이쁘고 멋진 엄마의 속마음을 너무 몰랐던거 같다....
엄마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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