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w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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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wha ] in KIDS
글 쓴 이(By): biblio (모야껍질)
날 짜 (Date): 2000년 9월  3일 일요일 오전 05시 08분 48초
제 목(Title): Re: 난 바보련가 -_-;;



 아. 이마박을 치게하는 멋진 글이였습니다.

 일전에 친구 녀석이 절더러 왜 대학원을 가냐고 물어보더라구요. 좀 질문이 
황당하고 해서, '응, 그냥 내가 공부하는데 적성이 있나 한번 알아보러 간다'고 
대충 둘러댔었죠. 그 친구 하는 말, '4년을 배우고도 몰라?'

 회사 다니게 되면, 한달에 한벌씩 '월급'이라는 마약을 먹게 됩니다. 처음엔 
이래도 되나, 그렇게 배워서 이런 일을 하고 저런 돈을 받아도 되는 건가 죄책감도 
느끼게 되는데, 한참 지내게 되면, '죄책감이 무어야?' 한답니다. 그런데 비해서 
공부 좀 하는 사람들은 죄책감과 자기학대에 즐거움을 찾는 사람들이 많죠. 주말에 
모했냐고 물어보면, 이따만한 책을 읽고 몇 페이지짜리 글을 써서 쉴 시간이 
하나도 없어다고 한숨을 쉬면서 말하지만 그 말투 이면에 쾌감으로 가득차 있음은 
숨길 수가 없지요. 

 공부는 자기 적성이다 싶어요. 아니다 싶으면 냅다 던지고 튀는 겁니다. 머리 좋은 
사람이 공부 잘한다는건 할머니들이 하는 거짓말입니다. 공부를 잘 하는건 머리가 
좋아서가 아니라 끈질기게 자기학대를 할 수 있는 사람 같아요. 좋은 말로 자기 
관리가 철저한 사람이라고 하던가요. 물론 세상에 가끔 보면, 정말 머리 좋은 
사람이 있어서 공부를하면 즐거운 사람이 있다고는 하더라구요. 어떻게 말하면 공부 
말고는 잘하는 게 없는 사람 일수도 있구요.(ex. 굿윌헌팅) 

 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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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내게 남은 일은/하늘같은 사람이 되는 일도,/하늘같은 사람을
사랑하는 일도 아닌/그저 착하게 내 마음에 떨어진/꽃씨 하나 받아 
키울 수 있는/인간으로 남는 것이다/(아주 오래된 시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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