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Ewha ] in KIDS 글 쓴 이(By): vitamin7 ( 쥐~*) 날 짜 (Date): 2000년 2월 9일 수요일 오전 01시 58분 46초 제 목(Title): Re: 이삿짐을 싸면서.. 언니, 이사하셨군요? 저두 그 기분 이해할 수 있어요. 이삿짐 싸면서 옛기억 & 추억들에 잠기는... 너무 좋아요. 그런 기분. :) 전 어렸을 적부터 이사를 무지 자주 다녔거든요. 아빠 직업상 1~2년에 한번씩은 이사를 다녔는데 초등학교 1학년때만 4번이라면 말 다한거죠? :P 그래서 전 다녔던 초등학교가 6년 동안 7개랍니다. -_-; 다녔던 초등학교 이름을 다 기억하거든요? 그걸 다 기억하는 제가 저두 용해요. ^^; 호...혹시 천재? ^o^ 암튼 그 정도로 이사와 전학을 자주 다녔는데 우리집은 아빠가 왕인지라 이삿짐은 엄마랑 나랑 동생 이렇게 셋이 거의 다 쌌어요. 아빤 거의 이것저것 시키거나 최종 점검만 하셨던 기억. -_-; 그래서 제 방의 짐은 제가 싸는 게 아주 이력이 나 있죠. :) 스피디 & 꼼꼼하게! 그래두 우리집에선 제가 이삿짐 쌀 때랑 풀 때 시간이 젤루 오래 걸린답니다. 그 이유는....짐작하셨겠지만 곧잘' 추억에 잠기기' 때문이죠. 게다가 전 물건 절대 함부로 안버리거든요. 정말 사소하구 쓸모없어 보이는 물건도 어딘가에 차곡차곡 쌓아두는 버릇이 있어요. 그래서 제 방은 항상 창고 내지는 쓰레기통 같지만 말예요. ^^; 근데 그런 것들을 나중에 하나하나 꺼내면서 들춰보면 정말 기분이 새롭잖아요! 초등학교 1학년때 전학간다구 짝궁이 선물로 준 지우개, 3학년때 애지중지하던 연필세트, 4학년때 한참 유행하던 둘리 지우개 세트, 젤 친했던 친구가 '알러뷰' 라고 볼펜으루 꾹꾹 눌러서 써준 하트모양 지우개, 왕유치찬란촌스럽기짝이 없는 목걸이, 반지, 팔찌, 귀걸이 기타등등 액세서리들, 젤 아끼던 인형들이랑 인형옷들, 인형집들, 인형 액세서리들, 평생(?) 모은 편지, 카드들...... 어찌보면 쓸모없는 것들이지만 제겐 모두 보물이거든요...*^^* 지금 꺼내서 보면 넘 유치하구 웃기지만 그때 당시의 예뻤던 마음이 생각나서 얼마나 행복한지 모른답니다. :) 엄마는 그런 것들 다 내다버리라고 하시지만 절대 그렇게 못하겠는거에요. 전 나중에 시집갈 때두 그것들 다 싸짊어지구 갈거거든요.^^; 중학교 때까지 갖구 놀던 마론인형들까지......냐하하~ 이삿짐 한참 싸다가 추억이 담뿍 담긴 물건들 보면서 옛기억에 빠지는 것... 전 정말 좋아한답니다. 이젠 거의 그럴 일 없겠지만 말예요. 아, 그리고 전 언니처럼 기숙사 생활 얼마나 해보구 싶었는지 몰라요! 낭만적인 기숙사 생활을 꿈꿨는데......불행인지 다행인지 1시간 거리에 있는 학교에 가는 바람에...무산되고 말았죠. ^^; 하숙도, 자취도 다 해보구 싶었는데 말예요. 집에서 통학하는 게 얼마나 편한지 모른다구 자취하는 친구가 꾸사리를 줘도... 한번 해보구 싶어요! 어맛~ 언니방에서 같이 살자구요? *수줍* 헤헷...X) 언니, 집들이 꼭 한 번 거하게 하세요~ 그날 봐서 들어가든지 할게요~ :P 쥐. The heart has its reasons which reason knows not of. - Pascal.Blaise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