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Ewha ] in KIDS 글 쓴 이(By): bomi (*봄이좋아*) 날 짜 (Date): 2000년 2월 8일 화요일 오후 08시 26분 32초 제 목(Title): 이삿짐을 싸면서.. 처음 서울 올라왔을때는.. 기숙사에서 2년을 살았다.. 지금 생각하면 그 좁은 방에서 어떻게 4명이 살았을까싶다.. 워낙에 짐이 많던 난.. 짐을 이고지고(?) 살았고.. 밤새 전화통화를 해대던 수교과의 모모양의 사투리 섞인 서울말은.. 우리 방 나머지 사람들에게는 정말 고문이였었는데.. 푸훗.. 밤 11시에 있었던 점호.. 지금도 생각난다.. 3층사감 일명 B사감.. ^^ 샤워를 하려고 11시 점호를 마치고서 두다다다다다~ 지하 샤워실로 뛰어가다가.. 미끄러져 엉덩방아 찢고서 한참동아나 고생했던 일.. 오픈하우스 직전에 벽에 벽지 발라 도배하던일.. ^^;;; 정말 맛이 없었던 기숙사 식당밥... 하지만 너무너무 예뻣던 기숙사 중간 뜰의 봄.. 그 예전 기숙사에서 2년을 버틴경험은 정말 평생 못 잊을것 같다.. 3학년이 되면서 학교 규정상 기숙사를 나와야 되었기에.. 혼자서 자취하는 것을 하락하지 않으시는 부모님덕에.. 1년 동안 하숙을 하고.. 졸라서~ 졸라서 겨우 자취 허락을 받고서는 구한 집이 지금 이 집이다.. 혼자서 여러 동네의 정보지며.. 광고며.. 이런저런것들을 모아서.. 며칠을 발이 퉁퉁 붓도록 돌아 다니다가 겨우 맘에 드는 집을 찾았는데.. 이 집이 IMF로 인해서 그렇게 속을 썩일 줄이야.. 그렇게도 이사를 가고싶어했었는데.. 후훗.. 재미있게도 이 집에서 1년을 더 살게되었다.. 단 지금 방은 아니라 한층 아래 좀더 넓은 곳이지만.. ^^ 벌써 세번째의 이삿짐을 싸면서 보니.. 짐이.. 처음 서울 올라왔을 때와는 비교 할수가 없을 정도로 짐이 늘었다.. 내가 이렇게 사 모았었나 싶을 정도로.. 옮길려니.. 눈앞이 아득하다.. 겨우 한층 옮기는 건데 싶었더니.. 이건 일일이 손으로 옮겨야되서.. 박스로 싸기도 뭐하고.. 참 곤란하다.. 엄마는 굳이 그걸 그렇게 싸고 있냐고 하시면서.. 사람을 불러 써라고 하시지만.. 힛.. 이런저런 물건들을 싸면서 예전 생각도 많이 하고.. 내 어린 시절의(?) 생활들이 조금씩 정리 되는 기분인데.. 힘들어도 구냥 혼자 꾹~ 꾹~ 싸는게 맘이 편하고.. 기분도 좋다.. 추억속의 물건들이 한가지씩 나올때면.. 한참동안 짐 싸던 손도 멈추고.. 멍하니 앉아있기도 하지만.. 이런 시간들이 난 참 좋다.. 천천히.. 정리해서.. 맘 속에서나.. 짐 속에서 한켠으로 밀려나는 것들.. 버릴 것은 버리고.. 지울 것은 지우고.. 정리 하는 내 모습에서.. 조금은 어른이 된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이번에는 집들이를 한 번 해볼까?? ★ 。 。 ˚ 。 。 ☆ 。 ☆ ˚ ☆ 누가 당신의 옆모습을 지극히 바라봄은.. 。 ˚ 。 。 ˚ ☆。 。★ 사랑하고싶으나 그럴수 없는 현실을 원망함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