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w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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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wha ] in KIDS
글 쓴 이(By): msbahn (CLEARSEA)
날 짜 (Date): 2000년 1월 11일 화요일 오전 07시 50분 59초
제 목(Title): Re: 오페라의 이해와 감상.



"라 트라비아타"..... 

제가 좋아하는 오페라 중의 하나입니다. 구슬같은 아리아들을 
많이 포함하고 있는 아름다운 오페라지요. 물론 우리들에게 
"축배의 노래"라는 유명한 합창곡으로 가까이 있지만 저에게는 
오히려 "파리를 떠나서"라는 소프라노 아리아나 사랑을 노래하는 
"운 디 펠리체~ 에테레아, 미 발레 낫쎄 이난테~"라는 아리아가 
더 서정적이고 가슴에 와 닫는답니다. 귀족과 서민(천민이라고 
해야 하나요? 라 트라비아타는 길거리의 여자라는 뜻이죠, 아마)의 
사랑이라는 어떻게 보면 평범한 주제지만, 역시 평범 속에 아름다움이란 
감칠 맛이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좋은 음악이라고 생각합니다. 

리포트 표지...

귀여운 것을 좋아하는 교수님이라면 쬐끔 영향을 받을 듯합니다. 
물론 내용이 제일 중요하다고 제가 말씀드린다는 것은 이미 
예상하셨죠? 

제 경우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합니다. 가끔 학생들이 리포트를 
제출하는데 시간이 급해서 묶음도 하지 못하고 가져 오는 경우가 
있지요. 저는 제출 마감 시간에 약 5분 정도의 여유는 주지만 
그 이후에 제출하는 것은 벌점을 예외없이 매기거든요. 그러 경우에는 
씩 웃으면서 제 묶음기로 꽉 찍어 줍니다. 농담을 할만 하면 
"와, 묶음할 시간도 없더나?"라고 웃으면서 얘기하지만 그것으로 
인하여 그 리포트 점수가 내려가는 경우는 없답니다. 예쁘게 치장해도 
"상당히 미적 감각이 있구나"라고 속으로 생각하는 정도죠. 내용이 
별로면 아름다운 표지라도 아무 소용이 없답니다. :) 쥐님은 글을 
진솔하게 잘 적으시니 그런 감상문은 좋은 학점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합니다만...

리포트 얘기를 하시니 94년에 시간강사를 할 때가 생각나는군요. 
이대, 설대, 설여대에서 시간강사를 했는데, 설대는 대학원 강의였고 
학생도 몇 명되지 않았지만 이대와 설여대는 학생수가 제법 많은 
학부강의였답니다. 제가 리포트 받는 것도 좋아하고 
읽는 것도 좋아합니다. 그 때 이대와 설여대에서 받은 리포트 표지들... 
정말 예쁘고 정성들인 것들이 많았습니다. 돌려주지 않고 보관하고 
싶었던 것들도 많았는데, 점수 매겨서 모두 돌려줬답니다. 

그 때 제 강의를 들었던 이대 학생들 중 일부는 아직도 저에게 
연락한답니다. 특히 A를 받았던 학생들이 주로 연락하죠. :)
그 중 한 학생은 자신도 A를 받을 수 있다는 사실에 감동했었다고 
그러더군요. 이대는 제법 엄격한 상대평가를 하고 있잖아요. 
그래서 그런가 봐요. 

좋은 옛 추억은 아름답습니다. 

쥐~님, 좋은 성적 받기를 기도해 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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