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Ewha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Aspen) <abel.kaist.ac.kr> 날 짜 (Date): 1999년 10월 11일 월요일 오후 04시 21분 51초 제 목(Title): Re: 하루키 소설에서의 "사랑"과 "고독" *음 우리나라에 계시는 분이 아니군요. 더 의문이 생기고 있습니다. 외국에서 지내시면서 외국의 모습을 실제로 체험한 사람이 외국의 실상도 우리의 모습과 별로 차이가 없다는 것을 잘 알지 않으실까요? 제가 영화나 책을 통해 피상적으로 접하는 외국 뭐 그래봤자 대개는 미국이지만 전 외국 사람들도 우리의 유행 비슷한 것들이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어쩌면 우리보다 더 엄격한, 룰과 비슷한 유행이. 옷같은 것이야 아마도 우리가 더 신경을 쓰는지 모르겠지만, 미국에서는 어느 집단의 어디에 소속될려면 뭐는 해도 되고 뭐는 안 하면 안되고 그런다고 하대요. 하루끼의 수필 중에 '슬픈 외국어'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가 미국의 동부 프린스턴 대학에 머물면서 지낸 이야기도 그중의 하나인데요. 거기에 그런 말이 나오더군요. 정확하게 기억은 안나지만. 예를 들어 프린스턴에서 지적인 계층에 속한 사람이라면 신문은 뭐를 봐야하고, 옷은 어떻게 입어야 하고, 맥주는 뭐를 마셔야 사람들이 이상한 눈초리로 보지 않는다던가... 뭐 그런 것들요( 뭐뭐라고 표현한 것은 정확한 이름들이 기억이 안나서랍니다, 맥주는 기억나네요 하이네켄 정도는 마셔야 대접을 해준답니다). 물론 이들이 겉으로 왕따를 시키거나 그러는 것은 아니지만 은근히 자신들의 부류에 끼워주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미국이라는 나라가 다 그렇다는 것은 아니고 캘리포니아 같은 서부쪽은 또 안 그렇다고 하더군요. 거기서는 프린스턴 같은 분위기의 사람들을 이상한 눈초리로 쳐다본다는 거지요. 오히려 이들에 비하면 우리나라 사람들의 유행이라는 것은 단순하고, 일시적이며, 덜 속물스러운 면이 있지 않나라는 생각도 듭니다. 그외에 코코님의 쓰신 글중 결코 찬성할 수 없는 이야기 하나는 하루끼 소설의 자유분방함인데, 그거 별로예요. @.@ 그보다는, 무라카미 류라는 사람이 더 성적인 자유분방함을 표현했을지도 (실은 이 사람의 작품은 하나밖에 안봐서요. 오디션인데, 결말이 엽기적이어서 그 사람 작품은 그 후 하나도 안봤지요. 하루끼랑 너무나 다른데 비슷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닝..) 우리나라 소설중 아주 삼류가 아니더래도 그것보다 훨씬 자유분방한 것도 많은 걸요. 재즈니, 아담이 눈뜰때니 뭐 등등. (제대로 읽지는 않았습니다. 서점에서 뒤적거리다가 앗 이렇게 좋은 장면이 :> 했던 기억이 나네요.) 마지막으로 찬성할 수 있는 이야기는, 노랑머리가 병적인 감상주의라는 것. 정말 저도 그렇습니다. 기존의 영화적 구도를 하나도 벗어나지 못한 괜히 머리들만 물들인 영화였습니다. 다른 영화에는 빨간머리도 있는데, 파란 머리도 있고. 꿍시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