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wha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목록][이 전][다 음]
[ Ewha ] in KIDS
글 쓴 이(By): yujeni (유제니)
날 짜 (Date): 1999년 9월 28일 화요일 오후 04시 30분 13초
제 목(Title): 쥐...살다.



어젠 쥐 한 마리가 이리저리 휘젓고 다니는 걸 목격해야만 했다.
심지어 내 책상 바로 옆, 그러니까 채 50cm도 되지않는 거리에서 뛰다니는 걸. 

책상 위로, 의자 위로 필사적으로 도망가는 언니들.
그리고 비명소리.
이런 걸 아비규환이라 하겠지.
채 1분도 걸리지 않았다.
아비규환으로 변하는데는...

난?
의연했다.
아니 의연해야만 했다.
*** 교수가 부탁한 일을 빨리 끝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똘똘 뭉친채.
(그래두 언제라도 도망갈 수 있도록 운동화로 바꿔신는 걸 잊지 않았다.)

언니들이 대견해 했다.
"유제니, 쟤 좀 봐...그래두 제자리에서 일을 하고 있네."
 
녀석은 팔뚝만했다.
아지트는 냉장고 뒤.

장성 세 명에, 몽둥이까지 동원.
냉장고를 들어내고, 몽둥이로 내려치고, 구석구석 통로를 막아봤겄만...
...놓쳤다.
남은 건 어수선한 사무실, 그리고 부러진 몽둥이 하나.

오늘 아침.
**언니 전화가 불통이다.
이유인 즉슨 쥐가 전화선을 갉아먹었기 때문이란다.
어제 놓친 그 녀석의 복수가 시작된 거다.

진압작전 다시 개시.
시설과의 원조까지 받아 이번에 장정 다섯.
캐비넷을 들어내고 캐비넷 위로 올라가고 캐비넷과 벽사이로 비집고 들어갔겄만...
...역시  허탕.
단지 녀석이 오른쪽 벽 캐비넷 아래 바닥에 숨어 있다는 것만 확인이 되었다.

쥐덫이 놓였다.
녀석이 잡힐날만 기다리면 되는 셈이다.
허나... 마우스 헌트...남 얘기가 아닌 거 같으다.
어쩜 밀레니엄도 녀석과 함께?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 목록][이 전][다 음]
키 즈 는 열 린 사 람 들 의 모 임 입 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