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w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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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wha ] in KIDS
글 쓴 이(By): vitamin7 (  쥐~*)
날 짜 (Date): 1999년 8월 18일 수요일 오후 03시 42분 12초
제 목(Title): 담배.


난 담배를 안 피운다.

특별히 무슨 의식이 있어서 그런것도 아니고,

선입관이나 편견 때문도 아니다.

그저 아주 어렸을 때 아빠가 내뿜는 도넛모양의 연기에 혹해서

아빠 담배를 한모금 빨아보구 질식해서 죽을 뻔 한 이후로

무의식 속에 '담배는 아주 싫은 것'이라는 생각이 뿌리 깊이 박혀서이다.

담배 연기를 맡으면 머리가 지끈지끈 아프구, 멀미할 때처럼 쏠린다. -_-;

그저....그래서이다.

그래서...난 남자친구에게 담배를 끊으라구 했었고,

사귀기 시작한 날부터 정말 담배를 끊었다.

그런데,

사귄지 1년이 넘는 지금 그는 다시 담배를 피웠다고 한다.

왜 '피운다'가 아닌 '피웠다'냐 하면,

오늘부터 다시 안 피우기루 했으니깐.....^^;;

담배를 다시 피우게 된 원인은 나에게 있단다.

내가 너무 자기를 힘들게 해서...

그래서 피웠단다..

내..내가 그랬나? ^^;;

그랬던 것 같기도 하고..................흐...

어제 늦게까지 술마시면서 (칵테일 한잔.-_-;) 계속 싸웠는데

내가 화나게 하는 소리 한 마디 했더니

담배를 꺼내 불을 붙이는 거였다.

우씨.....

그래서 알게 되었다.

얼마나 힘들어했는지.....

난 정말 무책임한 여자친구다.

내 생각만 하고...

미안하다.

그래도 그렇지......담배 다시 피우는 날 우리 끝나는 날이라구 분명히 말했는데..

-_-+

원인제공자가 나라는 말을 들으니 끝낼 일은 아닌거 같고..

담배 다시 피웠다는 이유땜에 끝낼 거면 애저녁에 끝냈을 거다.

도대체...

뭐가 옳고, 뭐가 그른지.

내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솔직히....

요즘 마음이 많이 심란해서 내가 무신경했던 건 사실인데...

내 남자친구가 다른 사람들보다 쪼금 더 예민한 것두 있고...

어찌 해야 하나...

갈팡질팡...

             The heart has its reasons which reason knows not of.
                                              - Pascal.Blaise

심란한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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