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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wha ] in KIDS
글 쓴 이(By): purunsan ( 강철 새잎)
날 짜 (Date): 1998년 11월  3일 화요일 오후 02시 36분 56초
제 목(Title): 반공이데올로기와 반민특위 해체과정.




IH8U씨, 정말이지 이름 그대로 혐오스러운 글을 쓰시는군요.

제글의 의도는 반공이라는 것에 초점이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간과했던 부분을 강조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김활란의 재빠른 변신등의 처세와도 관련이 있습니다.


제 글을 오해하시는군요.

많은 사람들이 김활란의 친일 행적에만 관심이 있는데
그가 해방 후 어떻게 사회적 명망을 유지하기 위해 변신하였는가를
주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해방 후, 그리고 한국동란 이후, 반공이 남한에서 실질적인 국시가 되었음은
잘 아실 것입니다. 그런 현실을 지금 평가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 현실에서 자신의 사회적, 정치적 명망을 유지하기 위해
반공전선에 나섰다는 점 말입니다.

이 모습과, 일본 제국주의 통치하에서 일제 찬양에 나섰던 점이
너무나 흡사하지 않습니까.

참으로 김활란 다운 모습 아닙니까.

>>"반공 하나로 모든 것을 용서"받았던 사람. 그래서 지도자적 위치에 섰고
>>그결과 여러가지 교육에 대한(!) 업적도 남겼던 사람.

>>그 사람이 바로 김활란 아닌가.

==> 그래서 지도자적위치에 서지 않았습니다.
    그녀의 업적은 대부분 그 훨씬 전에 이루어진 것들입니다.

>전쟁말 일경에 끌려다니며 쓴 글과 강연만으로 그녀를 정죄하기응 그전에
>그녀가 어떤 비젼으로 어떤 일을 했는지 살펴보는 최소의  성의를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오해하셨다고 보이는 대목이 바로 여깁니다.
김활란이 반공을 무기로 이전에는 없었던 지위를 확보했거나 신분상승을 이루었다는
말이 아닙니다.

이전에도 잘 누리던 지위를 그대로 유지하기 위해 그녀가 반공 전선에
나섰던 것을 말합니다.
그녀가 반공전선에 나서지 않았다면, 이대총장이라는 지도적인 지위에
계속 머물 수 있었습니까?

도대체 지금 무슨 말 하고 싶으신 겁니까.
반공을 떠들기 전에도 이전부터 이미 유명한 사람이었고 확고한 지위를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알려주시기 위한 겁니까?

맞습니다. 대단하신 분이셨죠. 구태여 반공전선에 나서지 않아도 될만큼.
그런데도 나서서 지위를 더욱 확고하게 보장/유지 받으셨더군요.



>>1998년의 가을, 세기말을 접는 길목에서 최장집을 죽이고 있는 것은바로 김활란,

>>그리고 그녀의 후예들이다. 반공이란 무기로 마녀사냥에 나서는 인간백정들.
                           -----------------------------------------------
                            친일이란 무기로 마녀사냥에 나서는 똑같은 인간들!!


똑같은 인간이란, 저보고 하신 것인지요.
저보고 인간백정이란 말을 하고 싶으신 건가요.

정말이지, 난 인간백정이라도 한번 되어보고 싶습니다.
나를 혐오하신다는 헤이트유씨, 반민특위 역사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십니까.
반민특위가 빨갱이로 몰려서 테러를 당하고 무기력하게 해체되던
과정을 아시는지요? 그런 과정을 아실 것입니다.
그런 과정을 처음 알게 되셨을 때 과연 무엇을 느끼셨습니까.

무언가를 느끼셨다면, 그럼 당신의 대안은 무엇입니까.
뒤틀린 민족혼은 어찌해야 합니까.
용서도 좋고 화해도 좋으니 그 대안을 한번 들려주십시오.
인간백정과는 거리가 먼 아름다운 대안이 나오리라 기대합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한국의 현대사에서 언제 [친일]이란 무기로 마녀사냥을 했던
인간백정(!)들이 날뛰던 때가 있었습니까.
그러한 때가 있었다면, 미쳐 날뛰는 때가 있었다면
계속 김활란이 이대총장에 있을 수 있었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러한 때가 있었다면, 김활란이 목숨이라도 부지했을 거라고 생각합니까?
그렇게 유치하고 무식한 방법으로나마 잘못된 과거를 청산했다면
지금은 반민특위 얘기가 나오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그 말을 거두시기 바랍니다.
당신이 역사에 대해 얼마나 잘 아는 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난 이것은 압니다. 빨갱이라는 이름으로 죽어간 사람은 무수히 많았어도
친일 민족반역자란 이름으로 죽어간 사람은 단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것이 가능하다고 보십니까. 35년간의 식민통치하에서?
우리 민족이 그토록 순결하게 민족혼을 지켰을까요? 
반민족/반민중 행위를 한 사람이 한명도 없어서였을까요?

반민특위에 의해 구속되었던 자들조차도 몇년 안가서 다 풀려나서
이승만의 비호를 받으며 이전의 지위(!)를 누리며 잘 살았습니다.
단 하나의 예외라도 들어주신다면 참고하겠습니다.

과연 우리 민족처럼 너그러운 민족이 어디 있을까요.
우리는 단한명도 실질적으로 처벌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친일이란 무기로 마녀사냥에 나서는 인간백정이라니요.
어이가 없군요.

너그러운 전통은 50년이 지나도 어디 가지 않더군요.
참으로 훌륭한 전통입니다. 

전두환 노태우 등의 학살자에게 추서되었던 훈장이 하나도
박탈되지 않더군요.
사람을 죽인 댓가로 받은 훈장들이 말입니다.

이런 나라가 한국 말고 어디에 또 있습니까?
정말 아름다운 마음씨를 가진 사람들만 모인 곳이 아니겠습니까?

그리도 너그러운 우리 민족이 빨갱이에게는 추호의 어긋남도 없이
엄히 단죄를 하더군요. 그것도 조작해서 어거지로 몰아가면서 말입니다.
지금도 한 사람이 빨갱이로 몰려서 죽어가고 있습니다.
당신은 왜 거기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없습니까.
당신처럼 아름다운 마음씨를 가진 분이 외면하시니 섭섭하기도 합니다.

독재의 세월, 꿋꿋하게 음으로 양으로 민주화 투쟁을 지원했던
최장집이라는 분이 불쌍하기도 합니다.
당신같은 고운 마음을 가지신 분이 거들어줘야 그분이 힘을 얻을텐데 말입니다.
이미 빨갱이로 여러번 찍힌 바 있는 그 부류의 사람들이 아무리 떠들어봐야
그나물에 그밥이라고 하는 소리를 듣지나 않겠습니까.

지금도 눈으로 확인하듯, 반공이란 무기로 죽어가는 사람은 있지만,
친일로 매도되어 죽어가는 사람은 없습니다.
오히려 잘 먹고 잘 살다가 갔습니다. 그들에게 혜택을 입었던 후배들도.

난 지금 김활란 죽이기 마녀사냥을 하는 게 아닙니다.
친일이란 무기로.

난 마땅히 기려서는 안될 사람을 기리지 말자고 말하는 것입니다.
이게 어떻게 친일파 사냥 인간백정으로 묘사될 수 있습니까.

그사람을 기려서는 안되는 또하나의 이유로 지금도 반복되고 있는
반공사냥을 예로 들었던 것입니다.

자신의 허물을 덮고, 자신의  위치를 그대로 유지하기 위해
반공이란 것을 고안해 냈던 세력들이 누굽니까. 전쟁전부터 말입니다.
그들이 반민특위를 무너뜨렸고, 그들이 그 전에는 반민족행위를 했던
이승만과 한독당 세력들, 그에 동조한 세력들 아닙니까?

그때 김활란은 어디에 있었습니까.

그때 김활란은 어디에 있었습니까.

반성했다던 김활란은 해방 후 어떻게 살았습니까.

반성했다는 사람의 모습이, 어쩌면 그리도 해방전의 모습과 같습니까.
미-영 제국주의가 공산주의로 바뀐 것만 빼고는 어쩌면 그리도
당대에 힘있는 쪽만 골라서 편을 들었답니까.
만일 공산화가 되었다면, 김활란은 여성교육을 위해, 이대의 지위를 위해
노력하느라 어쩔 수 없었다고 하면서, 자본제-미 제국주의 타도에
나서자고 하지는 않았을까요.


도대체, 지식인의 모습은 무엇입니까.
김활란은 왜 한번도 약자의 입장에 서지 않았습니까.
그당시에는 빨갱이로 몰아서 사람 죽이는 일이 없었습니까.
더 많았습니다. 김활란은 지식인으로서 왜 그런 일에는 입을 다물었습니까.
오히려 반공을 강화해야한다고 역설했습니까.

반공만이 살 길이라는 것을 잘 알아서는 아닐까요.
반민특위에 반대했던 세력들이 그랬던 것 처럼.

김활란은 누구의 편이었습니까.

힘없고, 소외받는 계층들을 위해서 일했습니까.
힘없고 소외받는 사람들을 정작 외면한채, 어떻게 소외받는 여성들을 위해서
여성들의 자각을 위해 헌신했다고 할 수 있습니까.


김활란은 누구의 편이었습니까.
김활란은 그때 어디에 있었습니까.
젊고 개혁적인 반민특위 위원들이 빨갱이 사냥을 당할 때
김활란은 어디에..

내가 김활란 죽이자고 했습니까.
용서할 가치조차 없는 인간이라고 했습니까.
정말 도대체 왜 그러십니까?

당신은 용서와 화해를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당신은 왜 김활란 같은 사람, 지도자적 위치에서 명망을 누렸던
지식인으로서 강요에 의해 마지못해 민중의 이해에 반하는 행위를
자행했던 사람에게는 참으로 너그러운 아량을 베푸시면서
정말로 어두은 그늘에서 늘 소외되어 살았던 사람,
반민특위의 활동으로 최소한 조상의 명예나마 되찾을 것이라
기대했던 무지렁이들에게는 싸구려 동정도 보이지 않으십니까.


당신은 왜 그렇게 형평에서 어긋납니까.

그런 분노를 왜 최장집죽이기에는 갖지 못하십니까.

눈에 안 보이는 사람의 마음속까지 짐작하셔서 세심하게 신경 써 주시는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당신은 반공이란 마녀사냥에는 왜 그리 둔감하십니까.



>박정희..전두환과 김활란을 비교하지 마세요.. 역사를 아신다면.
>비교하려면 인촌과 하세요. 똑같은 잣대로.
>(물론 그렇다면 김활란이 훨씬 손해겠지만..)


내가 보기엔 똑같습니다.
시류에 편승해서 자신이 알고 있는 얄팍한 지식을 이용한 것이 같습니다.
도대체 뭐가 다른지 설명 좀 해주십시오.

내가 김활란 이었고, 마지못해 일제에게 이끌려 다니면서
사람들을 사지로 내모는 죄를 저질렀다면, 그리고 진정으로 후회하고
반성했다면, 반민특위 법정에 걸어들어가겠습니다.

걸어들어갈 용기가 없으면 반성한 것도 아니지요.
이승만등과 결탁해서 자리를 보전하기보다는
내 죄를 사실대로 밝히고 용서를 구하겠습니다.
물론 죄를 뉘우치고 있다면 말입니다.

말도 안되는 친일파들의 책동으로 반민특위가 허물어져갈 때
반민특위가 지켜져야 한다고 얘기했을 겁니다.
그랬다면 김활란은 내가 존경하는 사람중의 하나가 되어있겠지요.

내가 나서서 김활란 상 제정하자고 했을 겁니다.

난 김활란의 친일 행적 밝히는 것 따위에는 관심없습니다. 솔직히.

일본 찬양이든, 반공 독려든,
자신의 지위와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시류를 쫓는 지식인들의
추악한 단면이 혐오스러울 뿐입니다.

그들이 무지렁뱅이라면 그럴 능력도 없습니다.
너무 잘 알아서, 너무 능력이 좋아서 그것이 문제였습니다.


결혼 안해서 재산이나 명망을 물려줄 후손도 없었다는 점에도 후한 점수를
주시는군요.

결혼을 안 했다는 것은 그 사람의 취향일 뿐, 그 사람의 순수함이나
도덕하고는 아무런 상관도 없다는 것 쯤은 잘 아실 줄 알았습니다만,
성직자에게 순결을 강조하는 것과 마찬가지의 의식을 가지신 모양입니다.

결혼 안 한게 무슨 벼슬이라도 됩니까?
아니면 순수함의 척도라도 됩니까.

후손이 없으면, 재산이나 명망에 대해 관심이 없나보군요.
인간의 본능에 대해 참으로 단순한 시각을 갖고 계시는 듯 합니다.
자식이 없어서 재산에 관심이 없다니..


참고로 알아두십시오. 그런 것은 세상에 의해 주입된 선입견에 불과합니다.
권력에 대한 욕구로 추악하기는 로마 교황청만한 곳이 없습니다.
절에 가서 불목하니로 몇달 살다보면 이런 소리도 듣습니다.
지옥에는 꽉 차서 들어갈 자리가 없답니다. 중들로 가득 차서 말이지요.

중들이 처가 있습니까 자식이 있습니까. 그런 그들이 얼마나 돈 욕심이
많은 줄 모르시는군요. 자리에 대한 욕심도 말할 것도 없죠.
서의현이라는 대표적인 사람도 있지 않습니까.

물론 아닌 사람도 있겠죠. 그런데 그건 결혼한 사람중에도 마찬가지입니다.
하고 싶은 말은 결혼했다 아니다가 전혀 도덕성에 대한 척도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런 말까지 해야 하다니, 저도 점차 유치해져 감을 느낍니다.

정말이지 도대체 왜 그러십니까?






반공으로 모두 미쳐 날뛰고 있을 때,
김활란 같은 지식인은 충분히 모든 내막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때 김활란은 어디에 있었습니까.

그때 김활란은 무엇을 했습니까.

다시 한번 묻습니다. 세상이 미쳐 날뛸 때, 김활란은 어디에서 무엇을 했습니까.

세상이 미쳐 날뛸 때 바른 말을 하지 못하는 지식인은 지식인이 아니라
사회의 병폐입니다. 그런 사람을 기리는 상을 만든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며, 그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지는 현실이 최장집 죽이기를
가능하게 합니다.



지금, 김활란의 후예들은 최장집에 대해 무어라고 말합니까.
김활란 상 추진하던 분들은 어디에서 무엇하고 있습니까.

그돈이 있으면 대학원생 등록금에나 보태라는 소리가 내게는
더 기가 막힙니다. 그럼 돈이 남아 돌면 가능하다는 소리인지요?


하긴, 이땅에서 말이 안되는 일이, 기가막히는 일이 어디 한두번이었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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