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Ewha ] in KIDS 글 쓴 이(By): LinLing (링링) 날 짜 (Date): 1998년 10월 20일 화요일 오전 11시 34분 31초 제 목(Title): 마담 X님께 질문 '강요된 강점기의 글'을 이유로 지식인에게 책임을 물을 수 없다면, 지식인은 도대체 왜 필요한 건가요? '좋은 시절'에 '옳은 소리'하는 것? 적당히 눈치 봐 가면서 학교를 지키는 것? 군부독재 시절엔 어땠을까요. ...요즘 세상이라면... 김활란씨는 우리가 살아남기 위해 여성 교육이 절실하다고 생각했을까요? 그래서 일제의 요청에 굴복하는 한이 있더라도 학교를 지켜야 했을까요? 아래의 김활란씨 글에서 보이는 바와 같이, 이화여전은 일제의 내선일체 전시동원체제 속에서 '농촌지도원 양성소'로 전락하고야 맙니다. 아세아 10억 민중의 운명을 결정할 중대한 결전이 바야흐로 최고조에 달한 이 때 어찌 여성인들 잠자코 구경만 할 수가 있겠습니까. 이번 반도 학도들에게 열려진 군문으로 향한 광명의 길은 응당 우리 이화전문학교 생도들도 함께 걸어가야 될 일이지만 오직 여성이라는 한 가지 이유 때문에 참여를 못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싸움이란 반드시 제일선에서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런 의미에서 우리 학교가 앞으로 여자특별연성소 지도원 양성기관으로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된 것은 당연한 일인 동시에 생도들도 황국여성으로서 다시 없는 특전이라고 감격하고 있습니다.({매일신보}, 1943. 12. 25) - 이 글을 읽고도 '김활란상 제정'에 찬성하는 이대 학우는 얼마나 될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