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Ewha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The shame) <ppp-193.kaist.a> 날 짜 (Date): 1998년 10월 19일 월요일 오후 08시 43분 06초 제 목(Title): 김활란 김활란... 이번에 처음 그 이름을 들었기 때문에 잘 알지는 못하지만. 대강 논의가 진행되는 것으로 보아 김활란 상이라는 것은 생기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그가 우리나라 여성교육에 앞장 서고 수많은 좋은 일들을 했는지 어쨌는지 모르겠지만, 그렇다고 그렇게 적극적인 친일행적을 남긴 (내가 읽은 글들에 의하면) 사람의 이름을 따서 상을 준다는 것은 매우 부끄러운 일이다. 이 보드에서 객들이 설치며 흥분하고 있는데... 사실 흥분할 만 하지 않은가? 머 이런 X같은 일이 다 있어.. 하고 말이다. 물론 초대총장인지 설립자인이 이기 때문에 이대인들로서는 듣기 거북한 비난들이겠지만..... 하지만, 생각해보면 대한민국에 비난받을 사람이 그 뿐이겠는가? 앞에 글처럼 김활란은 그야말로 새발의 피가 아닌가. 대한민국 건국당시 친일파들을 정리 못한 죄로 지금껏 그 후손들은, 세상이 바뀌어도 힘있는 놈들은 바뀌지 않는다. - 힘이래봤자 이 손바닥만한 나라에서 잘난척 하는게 다지만 - 는 '진리'를 체념처럼 받아들이게 된 것일게다. 그 친일한 자들 중에 어떤놈들은 좀 더 나쁜 놈들이고, 그나마 좀 나은 놈들도 있었던 거지 뭐... 누구나 할 거 없이 우리는 그런 자들이 사실상 이끌어온 사회에 살고 있는 것이고, 말하자면 똥물을 먹고 큰 거지. 그나마 그 구린 걸 먹지 않았다면, 이만큼 클 수도 없었던 거겠지.... 통탄해야 할 일이고 부끄러워해야 할 일이다. 어떻게든 내가 먹은 똥물들을 뱉어내려고 한번쯤 몸부림이라도 쳐야 할 일이다. 친일한 자들에게 벌을 주지 못한 건 그렇다 치더라도 그들을 존경하고 상을 만드는 거 따위는 생각도 하지 말아야 한다. 내 나라를 사랑하는 일이 갈수록 힘들어진다. 내 나라가 힘없어서도, 못살아서도 아니다. 내 나라가 자꾸만 부끄러워지기 때문이다. 온 몸이 고름 투성이라고나 할까. 당장에 도려내고 싶지만, 그 많은 고름을 다 도려냈다간, 그자리에서 죽어버릴 껄..... ....... 그 김활란이란 사람이 그토록 선각자적인 여성이라면, 왜 그는 조선인으로서의 자각은 하지 못했던 걸까? 왜 그렇게 뒤떨어졌고, 왜 뒤늦게 참회한답시고 눈물짜고 그랬을까. 차라리 그가 일본인으로 귀하해버렸다면, 우리가 이런 식의 괴로움을 느끼지는 않았을텐데... P.S. 환상. 넌 입다물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