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Ewha ] in KIDS 글 쓴 이(By): yujeni (유제니) 날 짜 (Date): 1998년 9월 29일 화요일 오후 10시 12분 14초 제 목(Title): 미고에서 사진 찍히기 지난 8월 초. 후배랑 미고엘 갔다. 열심히 팥빙수를 먹고 있는데 점원이 물었다. " 저, 사진 찍어 드릴까요? " 이거 찍어도 되는 걸까... 후배랑 마주보며 잠시 고민을 하다가... 그래, 찍지 뭐...이렇게 해서 찰칵~~ 그리곤 난 이 일을 까맣게 잊어버리고 있었다. 오늘 오래간만에 그 후배를 만나서 저녁을 먹었다. 후배가 사진 하날 내밀었다. 바로 그 사진. 일부러 미고 가서 앨범을 몽땅 뒤져 기어이 찾아냈단다. 그런데 헉~~ 이럴 수가!!! 후배는 그래도 낫다. 나는 정말 옷 입은 거 하며 머리 모양 하며 얼굴 꼴 하며 거기다 어색한 미소까정... 이건 정말 완전히 말그대로 '인간인가, 괴물인가'다. 그 사진, 못해도 3일은 미고앞 게시판에 걸려 있었을 텐데... 상상만 하여도 또 헉~~ 그리고 윽~~~ 설상가상. 글쎄, 후배는 고 사진을 친구들에게 막 자랑까정 했단다. "내가 좋아하는 언니야" 뭐 이런 이상한(?) 얘기까지 하믄서. 물론 상황이 아주 나쁜 거 만은 아니다. 사진이 그 모양이니 날 직접 보게 되면 "우와~~ 저 언니 저렇게 이쁜데 사진이 삐꾸 아냐?! " 뭐 이런 얘기들을 틀림없이 하게 될테니 말이다. :P 내가 가지고 있겠다 했더니 후배가 안된단다. 아무래도 언니 손에 들어가면 이리저리 찢기어 어느 이름 모를 구석에서 떨고 있을 거라나 그러믄서. 내가 정말 소썰 포지션(social position)이 있지. 참을 수 없다. 수일내에 후배랑 기어이 미고에 가자고 했다. 물론 그냥은 못간다. 예쁘게 화장하고 예쁘게 옷 입고...기타등등... 예쁘게 사진 찍힐 만반의 준비를 하고서! 혹여 사진 찍어주겠단 얘기 없음 알아서 청하기로 했다. "여기 사진 좀 찍어 주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