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Ewha ] in KIDS 글 쓴 이(By): biblio (모야?) 날 짜 (Date): 1998년 8월 20일 목요일 오후 10시 14분 19초 제 목(Title): [RINN님] 광수생각.. > [ Ewha ] in KIDS > 글 쓴 이(By): RINN (New One) > 날 짜 (Date): 1998년 8월 20일 목요일 오후 05시 46분 57초 > 제 목(Title): Re: [모야생각] '광수생각' 책 나왔습니다 > > 낯선 사람이 이렇게 말씀드리는 것은 실례이겠습니다만, > 저는 광수생각이 그렇게 훌륭하다곤 생각하지 않습니다. > 그의 오랜 표절행각에대해서는 알려질만큼 알려졌으니 말구.. > 엊그제 나우에서 박광수씨가 사고친 얘기만... > 찾아보니, 그는 나우와 하이텔에 bborie 란 아이디를 가지고 있더군요. > 여하거나.. > 하이텔 플라자에서 가져왔습니다. > 모두 믿을 건 못되지만... > > <퍼온 글- 중략> > > 라고 썼더군요. > 여기서 남는 문제는 과연 bborie (박광수) 가 그 박광수냐... > 그가 맞다면, 그는 참으로 처신없는 행동을 한 것이군요. > 처음에는 참신한 그림체로 해서 호감을 가졌지만, 뻔뻔스럽게 시중의 이야기들을 > 자기 이야기인양 써대는 품하며, 삼성맨 광고와 마티즈 광고를 보고 할말을 > 잃어버렸죠... > 차라리 동아일보의 이우일이 더 훌륭해보입니다. 올리신 글 잘 봤습니다. 여러가지 생각을 할 수 있었습니다. 워낙에 말주변이 없어서 장황합니다. 죄송합니다. 개인은 말 그대로 '개별적인 존재'이고 한 경제적 주체이며, 전 비록 '광수생각'의 팬이기는 하지만 박광수씨도 한 개인이며, 독단적 존재 로서 현명하게 처신하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앞으로 쓰는 글에는 그에 대한 옹호가 없을 것입니다. 그냥 생각 좀 해봤습니다. 첫째는 린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그 글이 '박광수' 자신의 글이 아닐 수 있다면 함부로 그 사람의 글인 것처럼 옮겨서는 안 된다는 것이며, 비록 이 아래에 퍼오신 글이 '박광수' 자 신의 것임으로 사실의 오랜 정황 - 최소한 bborie님이 최종규님을 '병 신'이라고 지칭하기 전에 최종규님이 쓰신 글 - 을 포함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정확한 사실 판단이 안 서고 있습니다. 그래서 안에 퍼오신 글 에 대한 얘기는 하지 않겠습니다. 왜냐하면 "사람은 누구나 열받으면 엄한 소리도 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성인이라고 숭상되는 사람들조차도 '엄한 소리'를 했다는 기록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뭐 공자나 예수나. 아마 정치인 빼고는 다 그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역시 충분히 그럴 수 있을리라고 생각합니다. 공식적이든 비공식적이든 말입니다. '광수생각'표절에 관해서는 할 말이 없습니다. 전 만화를 별로 안 좋아 하고 또 격무(?)에 시달리다보니 신문에 네 칸 짜리 만화하고 책으로는 딜버트, 가필드 정도 외에는 읽질 않습니다. '빌 게이츠'를 패러디한 만화도 있었는데 'GQ' 어쩌구였는데, 읽어도 그 정도 였을 겁니다. 물론 잡지 만화도 보지 않습니다. 비교해보고 싶어도 별로 비교해볼 꺼리가 없습니다. 뭐가 표절인지는 모르겠군요. 내용인지 그림인지, 아니면 모두 다인지. 아마 표절이라면 법정싸움까지 어느 한쪽에 편들지 않고 재미있게 지켜볼 예정입니다. 그리고 박광수씨의 광고수주과 품행 대해서 짧게 생각해봅니다. 만화가가 공인 입니까, 아님 성인입니까? 삼성맨 광고와 마티즈 광고에서 박광수씨가 한 역할이 어떤 것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일을 맡고 계약을 맺었으면, 그쪽 과의 역할 분담이 있었을 테고 박광수씨가 그림만 그렸는지, 글까지 다 썼는지. 그림만 그리고 글은 회사에서 썼는지. 아님 여러 장을 그렸는데 회사에서 그 그림을 채택한건지. 일방적으로 말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이것 역시 뭐라고 할 말이 없는 건, 뭐 차광고를 열심히 쳐다본 적이 없어서 뭐가 뭔지 모르겠다는 겁니다. 그리고 그 내용이 '신뽀리'의 캐릭터를 이용해서 그려졌다고 해서 계약을 체결한 후 모든 일을 박광수씨 탓이라고 합니까? 회사원들 보면 요즘 안 짤릴려고 간도 쓸개도 다 빼놓고 사는 것 같습니다. '박광수' 씨가 간도 쓸개도 없이 일한 것일 수도 있고 돈독이 올라서 아예 그런 건 몸에서 떼놓고 다닐 수도 있는거구. 누가 불쌍한 회사원을 비난하고, 누가 '박광수'씨를 비난 할 수 있겠습니까? 만화가는 밥도 안 먹아도 살 수 있는 히말리아 성인입니까, 아님 땅파면 돈 나오는 요술모자라도 가지고 있 답니까? 사람을 여러가지 면으로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린님이나 제게도 좋은 면이 있을 수 있고, 반면에 나쁜 면이 있을 수 있을 겁니다. 객관적으로 나쁜 점과 착한 점이 딱딱 절반씩 있는 사람이 있다고 해도, 어떤 사람이 보기에는 객관적으로 나쁜 점이 착한 점으로 보여서 '착한사람'이라고 할 수도 있고, 또 어떤 사람이 보기에는 객관적으로 착한 점이 나쁘게 보여서 '나쁜 사람'이 될 수도 있는 겁니다. 예를 들자면 작은 오빠는 친구들과 어울려 가끔 술을 한껏 마시기도 하는데, 이럴때 제가 보기에는 '완전 나쁜 놈'입니다만, 오빠의 친구들이 보기에는 '의리있는 녀석'이라고 본답니다. 이런 혼동스러움을 해결 하는 방안은 '내가 무엇에 초점을 두는가?'라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전 '광수생각'을 볼 때 그 즐거움에 초점을 둡니다. 백날 누가 저보고 공부 그만 하라고 해도, 땡기면(?) 하는 겁니다. 누가 저보고 '광수생각' 그만 읽으라고 조선일보 사이트에 '방화벽'을 설치한다고 해도, 전 아마도 몰래 도서관에서 조선일보 읽으려 서고에 올라갈 겁니다. 다른 사람들이 표절이나 품행이나 이런 것을 비난한다고 해서 '광수생각'을 보았을 때의 즐거움이 줄 어들지 않을 거라는 겁니다. 참 이상하게도 주변에 한 사람이 '공인'이 되고 나면 그 사람을 둘러싼 주변엔 악담이 끊이지 않습니다. 시샘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괜히 친한척'하려는 무리 들이 많은 것 같단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그런 내용들이 사람의 입을 통하면서 온갖 장식이 더해지면서 '저런 나쁜 놈'이 되어버리고 마는 것 같습니다. 역시 해결점은 '내 초점에 일치하는가?' 를 충족시켜면 되는 겁니다. 절 비난하지 마십시오. 전 단지 제 귀로 듣고 눈으로 보고 느끼고 판단한 대로 생각할 뿐입 니다. 제 귀가 있고, 제 눈이 있고, 제 머리가 있는데 뭐하러 남의 귀와 눈과, 머리를 빌립니까? 그리고 이건 도덕적 문제라기 보다는 마치 커피에 설탕을 몇 숟가락 넣을 것을 결정하는 것과 같은 '기호'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악담같이 들리시겠지만, 어제 친구랑 통화하면서 동아일보 얘기 좀 했습니다. 특히나 요즘 캘빈이 여행하는 얘기하고 이우일씨의 '도날드닭' 얘기를 많이 했는데, 전 '도날드 닭'은 한 보름에 한 번쯤은 보기 좋은 만화라고 생각합 니다. 보름에 한 번은 웃기더군요. 절 비난하지 마십시오. 그냥 느낀 그대로 말한 거니까요. 그리고 요즘 '닭'들은 그렇게 오리같이 생겼는지 좀 의문스럽 습니다. 이렇게 되면 린님께서 언급하신 표절, 박광수의 품행과 삼성맨.마티즈 광고, 그리고 동아일보 '도날드닭' 얘기까지 다 포함하게 되는 거군요. 잡다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