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Ewha ] in KIDS 글 쓴 이(By): yujeni (유제니) 날 짜 (Date): 1998년 5월 30일 토요일 오후 08시 05분 30초 제 목(Title): 대동제...후기 " 줄다리기..율동...야, 그게 얼마나 재밌는데... 얘가 뭘 모르네... 너두 한 번만 남아보라니까..." 3년내내 대동제 마지막 날만 되면 친구들은 늘 성화였다. 하지만 난 늘 사정이 여의칠 않아서...숙제하느라 아님 아르바이트 가느라... 뭐 이런 등등의 이유로 애원하는 친구들을 뒤로 하곤 했다. 그러던 내가 대동제 마지막 날 남아본 거는 4학년때가 첨. 새끼도 꼬고 바닥그림에 색칠도 하고 율동이들을 따라 춤도 추고 줄도 당겨보고. 얼마나 신이 나고 얼마나 재미가 있었는 지... 그 순간을 떠올리면 사는 동안 내내 웃을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진작 해볼 걸' 후회막급 이였으니... :) 특히 율동이 따라 춤 추기, 줄다리기. 이 둘의 묘미는 "직접" 참여해야 맛볼 수 있다는 거. 구경하는 거랑은 천양지차다. 해보지 않은 사람은 절대로, 정말 절대로 그 기분을 모른다. 운동장을 가득 메운 이름 모를 사람들과 어울려 춤을 추고 또 추고 손을 잡아 원을 만들고 또 만들고 서로서로 켜켜히 줄을 잡고 격려하며 당기고 또 당기고 환호성도 지르고... 깜깜해져 그 동그란 얼굴들이 희미해질 때까지 계속된다. (그리고 한 가지 더. 그 묘미가 남겨주는 여운 이랄까? 하나가 되는듯한... 그래, 굳이 이렇게 거창하게 말하지 않아도... 날마다 스치우는 이름 모를 학우들, 고풍스런 건물들... 그리고 캠퍼스 구석구석을 차지하고 있는 이름 모를 나무들, 계단들, 풀 한 포기, 돌멩이 하나 까지... 모든 것들이 새삼 가깝게 느껴진달까... ) 난 4학년때 꽤나 애를 먹었었다. 하마터면 스탠드만 지킬 뻔 했지. 먼지가 많다는 둥, 쑥쓰럽다는 둥 설레설레~~ 머리까지 흔들어가며 요리저리 핑계거리를 찾는 누구땜시. 결국 반강제로 팔목을 끌어당겨 운동장으로 데려가야 했다. 물론 그 누구도 나만큼이나 무지 즐거워 했고. 어제도 마찬가지. 싫다고 하~ 우기는 거다. 그래서 아예 내가 먼저 운동장으로 들어가 버렸다. 그리곤 역시 반강제로 끌어다가 줄 당기기 전 겨우 몇 분만 율동을. 율동이가 보이질 않아 애를 먹고 또 아주 잠깐이였지만 그래도 그 즐거움은 여전하다. :) 글구 매년 노래도 율동도 그대로이니 언젠간 율동이를 보지않고도 잘 할 수 있겠지. 대학원생은 그러는 거 아니라며 울오빠는 핀잔을 준다. 하지만 난 기회가 주어지는 한 학부때 놓쳤던 대동제를 틈틈히 즐겨볼 참이다. 그리고 혹 그 누구가 또 버팅기면? 고땐 더 이상 못참는다. 이젠 남은 건 이른바 '뽀지직~~~' <- 물론 조직의 쓴맛! 혹 내가 더 이상 대동제를 즐길 맘이 없어진다면 그때는 내가 늙은 걸게다. 누구 말마따나 '내나이에 무슨...' 요렇게 되는 거겠지. --- 이번 대동제는 누에가 상영한 'swallow tail' 본 걸로 만족하고 있는 유제니. -------- 8시 15분쯤 되서 운동장을 빠져나왔는데 개떼들은 보지 못했습니다. 무사히 잘 마무리 되었겠지요. 글구, finger님, 축구 결승전 어떻게 됐습니까? 컴퓨터 이기라고 응원은 했는데...저두 몸보신 당할 수 있는 겁니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