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w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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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wha ] in KIDS
글 쓴 이(By): yujeni (유제니)
날 짜 (Date): 1998년 5월 22일 금요일 오후 12시 20분 44초
제 목(Title): 사실, 울오빠가 맨날 나쁜 건 아니다.



아주 오래 전에 후배 하나가, " 형, 유제니를 알아요? "
당황한 울오빠, " 아니, 몰라. "
지금은 꼼짝 못한다.
심지어 이젠 내글에 등장하고 있기땜시.

글구 울오빠는 내가 쓴 글들을 꼭 읽어준다.
(이담에 자비로 책을 내주마 약속까정 했다.)

" 왜 맨날 난 나쁜 놈이야?! " 툴툴~~ 거리는 때도 많지만
난 울오빠한테 금반지를 껴주는 그런 손가락이기땜시
울오빠 그냥 참는 거 같다.

사실, 울오빠가 맨날 나쁜 건 아니다.
몇 번 안되긴 하지만 어쩌다 좋을 때도 있다.

빨간 콩알 핸드백 사줄 때,
언어교육원 등록금 줄 때,
토플신청비 줄 때,
낙지볶음 사줄 때,
한의원에 전화 걸어줄 때,

자기가 먹은 거 스스로 치울 때,
빨간 귀걸이 얼마냐고 물을 때,
옷 사줄 때,
화장품 사줄 때,
책 사줄 때... 등등. 

난 요럴 때는 무지 착해진다, 물론 나도 모르게. :)
아무래도 성선설이 맞는 거 같다.
 
언젠가도 백화점엘 갔다가 울오빠가 옷을 한 개 사주길래,
나도 모르게 막~~ 울오빠한테 꽤나 친절했던 모양인데,
울오빠 막~~ 놀란다. " 유제니, 왠일이냐?! "

오는 24일은 울오빠 생일이다.
참 다행이다.
난 돈 벌었다.
울오빠가 일이 있어 지방에 내려가기 땜시.

선물이라는 건 그날만 유효.
그래서 난 이미 선포 해버렸지롱~
"24일에 오빠가 있음 선물 줄라고 했는데... 없으니까 안준다."

" 우와~~ 세상에...유제니... " 울오빠, 할말을 잃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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