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Ewha ] in KIDS 글 쓴 이(By): yujeni (유제니) 날 짜 (Date): 1998년 5월 20일 수요일 오후 10시 00분 22초 제 목(Title): 빨간색을 좋아하면 늙었다는데... 1. 빨간 콩알 핸드백 : 요건 지난 4월 내생일에 울오빠가 사준 거. 사실, 난 몇 개월 전부터 선전포고를 했더랬다. "사주면 조직의 단맛, 안사주면 조직의 쓴맛!!" 이런 억지를 부리면서. 여태 울오빠가 사준 물건 중에서 젤로 맘에 든다. 2. 주홍색 원피스( 것두 모자까지 달렸음) : 이건 내동생이 강제로 사준 거. 사람의 성의를 무시한다는 둥, 다시는 뭐 사주나 보라는 둥 무써운 협박을 마다하지 않는 통에 할 수 없이. 물론 입었을 때 밉진않다. 그래서 내동생은 좋아라 하지만 난 마냥 좋은 건 아니다. 왜냐면 거의 중학생. 울오빠도 저어한다. 아무리 많이 봐줘도 고등학생이라나. '이런 거 입는다고 아무나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거 아니야!!' 짐짓 큰소리를 쳐보지만 이 원피스를 입고선 울동네를 벗어나지 말라는 울오빠에게 난 저항을 하지않고 있다. 3. 빨간색 귀걸이, 목걸이. : 난 원래 이런 거랑은 담을 쌓아버린 사람중의 하나. 그래서 선물받은 거 말고 내가 산 거는 한 개도 없다. (혹 이담에 내가 산다면 그건 틀림없이 금. 이담에 혹 남편이 말 안들을 때를 대비한 비상금 뭐 이런 용도로.) 역시 '영원히' 란 없는 모양이다. 난 오늘 결국, 드뎌, 마침내 일을 저지르고 말았다, 월요일에 울오빠 신발을 찾으러 백화점엘 갔다가 띠용~~ 귀걸이와 목걸이가 너무 예뻐서. '우와~~ 넘 갖고 싶다' 이런 맘땜에 자리를 뜨질 못했다. 이러기는 또 태어나서 첨. 혹 사치 아닌가 싶어 그 자리에서 사진 못하고... 월요일, 화요일, 그리고 숙제하는 동안 틈틈히 망설이다가, 마침내 내동생에게 전화해서 살까말까 의견까지 들어보고 그리고 나서도 한참을 고민,고민 또 고민~~~ 에이~~ 두 눈 딱~ 감고 사버렸다. 암튼 또 귀걸이는 태어나서 첨. 으악~~ 막 두근거린다. --- 그럼 이제 아스팔트 중앙분리선만 빨간 색으로 칠하면 임무끝 :) * 사족 : 옛날 옛날에 어떤 사람이 노란색 양말을 하나 샀는데 뭔가 빠진 듯 해서 어울리는 노란색 넥타이를 사고 담엔 노란색 양복을 사고, 담엔 노란색 집을 사고...그러다가 그러다가... 마침내 고속도로 중앙분리선까지 노란 색으로 칠하고 말았다는...믿거나 말거나. -> '고속도로 중앙분리선이 노란 이유' 초등학교때 들은 얘기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