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w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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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wha ] in KIDS
글 쓴 이(By): scarlet (하늘을봐요)
날 짜 (Date): 1998년 5월  1일 금요일 오후 04시 12분 04초
제 목(Title): 목요일..


조교 일하러 가는데 시간 맞추기 바빴다. 일찍 일어나긴. 후후.
다른 건 다 믿어도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지라는 나의 다짐은 못 믿는다.
( 이 말은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지.. 라는 다짐 빼고 나의 모든 생각을
다 믿는다는 말은 아니다..)

여하튼.. 한 시간 근무 하고.. 과장님이 심부름 시키려는 걸..
저 오늘 근무 여기까지인데요.. 라는 말을 뒤로 하고 빠져나왔다.
그리곤 레포트를 위해 자료를 찾는데.. 에듀넷에 들어가 봐야한다는
강박 관념에 사로잡혔다. 난 그러면 해봐야 마음이 놓인다. 
그래서 어찌저찌 시간 많이 소비하면서 겨우 들어가서 원하는 
거랑 완전 일치하지는 않지만 그럭저럭 소용에 닿을 만한 자료를 프린트했다.

레포트 두 개의 부담감을 안은 채 버스에 올랐다. 
그런데 서울역앞은 대낮부터 막히는 거야. 신호에 문제가 있나..
어제부텀 막힌다. 뭐 거기까진 좋았다. 막힐 수도 있지. 모..
근데 버스 갈아타고 삼각지 유턴하는데.. 이누무 버스가 사고가 난 것이다..
자가용이랑 시비가 붙었는데.. 차 멈춰놓고 경찰 오기를 기다리는 것이다..
금방 해결될까 싶어.. 좀 기다렸는데.. 해결될 기미가 아주 조금밖에 안 보이는 
거였다..
결국 나는 지나가는 택시를 잡았다. 흑흑. 아까운 택시값. 
그런데 엎친 데 덮친 격이라고.. 빠른 길이 상수도 공사한다고 죄다 막힌 거였다.
돌아돌아 갔더니.. 결국 이십분 오버. 휴우..

일 끝내고 학교로 돌아오니 수업 한 시간 전..
나는 속된 말로 정말 미친 듯이 숙제를 했다.
결국 다 해가지고 가긴 했지만.. 수업에 한 십여분 늦었다. 
그랬더니. 교수님이 얄밉게도 나한테 질문을 시키는 것이었다. 흑흑
정신없어 죽겠는데.. 여하튼.. 나는 준비해 간 거 보고.. 떠듬떠듬 
질문을 했고.. 칼 맞을 각오를 하고 질문을 끝냈다.. 오오.. 그런데.. 
교수님은 기가 차다는 표정으로 어떻게 그걸 지적했냐고 하면서..
동감한다고.. 그 순간 나는 내가 아는 모든 신께 감사드렸다..
이런 게 운이로구나. 그 담부터 다른 선생님이 질문하는 데 모두 참견하고 
싶어지는 거였다. 그래서 계속 얘기했더니.. 교수님과 선생님들이 나중ㅇ엔 
웃으셨다. -_- 그렇지만 막판엔 참신한 생각이라는 칭찬까지 들으며 
수업을 끝냈다. 간만에 무진장 기뻤다. 동시에 넘 피곤했다.

애들이랑 수다 막 떨다가 돌아와서 티비좀 보다가 방에 올라오니..
끔찍하게 지저분했다. 무슨 전쟁터같군. 그래서 청소를 시작햇다.
침대시트 갈고. 책 정리하고 빨래감 빼내고.. 프린터기 정리하고..
그러니까 조금 사람 사는데 같이 되었다. 
빨래 하느라고 일층을 오르내리는데.. 나중엔 다리가 아파서 주저 앉고 싶었다.
어쨌든 성공리에 정리를 마치고 정말 행복한 마음으로..
단지 누울 수 있다는 거에 너무너무 행복해 하며 잠이 들었다..



 





또 하나의 도플갱어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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