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Ewha ] in KIDS 글 쓴 이(By): Gatsby (Creep!!) 날 짜 (Date): 1998년 4월 15일 수요일 오전 09시 28분 23초 제 목(Title): Re: 성희롱/성폭력관련 대자보를 읽고. 가장 큰 문제는 성희롱을 한 당사자가 뉘우치지 않는다는 것이 아닐까요. 전 남자라서 그렇다고 하면 할 말은 없지만요. 성희롱이 절대 용서받지 못할 극악무도의 죄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도 고백하건데 남녀공학을 다니다 보면 가까운 여학우나 후배들한테 무심결에 농담을 던지고 나서 나중에 아차 하는 경우가 있어요. 그건 어떤 나쁜 의도를 가지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결과 에 있어서는 그런 말 하지 말 걸 하면서도 동기에 있어서는 순수하게 실수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사례: 제 친한 친구중에 물론 여학우죠. 학교를 들어와서 치미입은 걸 한 번도 본적이 없는 그런 친구가 있었죠. 근데 어느날 학교에 와 보니 그 친구가 치마를 입고 온 겁니다. 순간 너무나 신기해서 "야~ 왠일이야 치마를 다입고!"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그 소리가 너무 커서 주위에 있던 사람들 의 시선이 모두 우리 친구의 옷으로 집중... 순간 그 친구 당황. 나는 더 당황! 성희롱을 했다는 그 사람... 자기 생각에는 억울할 수도 있겠지만 결과를 보고 입장을 바꿔 생각해 보고 정말 성적인 수치심을 유발시켰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 되면 겸허하게 인정하고 사과할 수 있어야 겠죠. 의도가 없었다면 범죄라고 까지 할 수는 없겠지만 피해가 발생한 이상 그것에 대한 적절한 사과와 보상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일단 화해가 성립되면 사람들이 그것에 대해 너무 성희롱을 행한 사람이나 성희롱을 당한 사람에 대해 마녀사냥식으로 몰아부치거나 편견을 가지지 말았으면 좋겠네요. 신교수나 우조교에 대해서 하는 식으로 그런 유치한 편견은 가지지 말았으면 좋겠네요. 신교수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은 다 알고 있을 것이고 우조교에 대해서도 남자들 일부는 이제 그 여자 시집은 다 갔네라는 식으로 말하는 사람이 있는데... 정말 짜증이 납니다. 너무 사안을 과소평가해도 안되지만 또 너무 과장하는 것도 같이 나쁘다고 생각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