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Ewha ] in KIDS 글 쓴 이(By): yujeni (유제니) 날 짜 (Date): 1998년04월08일(수) 12시11분24초 ROK 제 목(Title): 의지의 한국인은 무슨... 몇 개월 전에 한 페이지에 구멍이 숭~ 뚫린 걸 발견하곤 그런대로 써도 되겠다 싶어 넘어갔는데 며칠 전에 보니 구멍이 커져 반 페이지 정도를 볼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래서 먼저 출판사에 전화를 걸어 주소를 확인하고 우편으로 보냈더랬다. 파본이니 교환해 달라고. 어제 드뎌 그 한독사전을 받았다. 2학년때 15,000원쯤 주고 산 거 같은데,어제 받은 사전은 19,000원. 표지도 내용도 그대론데 가격만 올랐다. 내동생은 나보고 의지의 한국인 이란다. 벌써 몇 년이나 지난 걸, 그리 크게 이름을 써 놓은 걸 바꿔달랬다믄서. 누군 '소비자 주권시대' 라는데 의지의 한국인은 무슨... 당연한거지. 이건 잠실 살 때 일. 토큰을 사려고 자동판매기에 500원짜리를 넣었는데 감감~~ 무소식. 알고보니 나만 그런게 아니고 벌써 몇 사람째. 난 잠시 분개했다. 아니, 그럼 미리 귀띰이라도 해줘야 되는 거 아냐 그러믄서. 그냥 다들 포기하고 발길을 돌리는데 잠시 미적거리던 나는 동전 넣는 곳 밑에 혹여 이상이 있음 전화하라는 문구와 전화번호를 발견하고 속는 셈 치고 전화를 했다. 사정을 얘기했더니 복권판매소에 맡겨둘테니 500원을 찾아가라고. 내 친구들은 나보고 그 아저씨 말을 믿느냐면서 헛수고 하지말라 충고를 아끼지 않았었다. 그래도 난 혹 아저씨가 괜히 그래보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은 조금도 없었다. 물론 고 다음날 학교 다녀오는 길에 그 500원을 찾았고. 후에 울오빠는 나보고 참 대단하단다. 내가 생각하기엔 대단할 거 하나 없다. 당연하거지. 굳이 대단하단 얘길 하고 싶다면 그건 내가 아니고 그 500원을 맡긴 토큰 자동판매기 주인아저씨와 500원을 맡긴다고 맡아주는 복권판매소 아주머니. 김대중 대통령 하는 말중에 내가 젤로 좋아하는 게 바로 이 '소비자 주권시대' 라는 말이다. 권리 위에 잠자는 자는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한다는데 맞는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