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Ewha ] in KIDS 글 쓴 이(By): yujeni (유제니) 날 짜 (Date): 1998년03월16일(월) 07시42분45초 ROK 제 목(Title): 화이트데이에 내가 받은 사탕 :) " 누나, 화장대 위에 사탕있는데...그거 내가 700원 내고 산거야. 있지... 내가 태어나서 뭘 선물한 여자는 누나가 첨이다...배시시~" :) :) :) 기현이는 이제 4학년. 학급이 통째로 올라가는 바람에 담임선생님도 급우들도 고대로라며 자긴 아직도 3학년 기분이라고 투덜거리던 녀석이다. 여전히 용돈의 3분의 2를 떡꼬치와 쥐포 사먹는 걸로 날리고 늘 준비물 살 돈이 모자라는 녀석이다. 700원이라... 5일에 용돈을 받은 녀석이 그제 벌써 채 1000원이 남질 않았다 들었는데... 700원 이라는 거금(!)을 투자하다니... 700원이면...그래, 떡꼬치로 치면 2개, 쥐포로 치면 7개, 우와~~ 녀석은 엄청난 용기와 희생정신을 발휘하였음에 틀림없다. 그 좋아하는 떡꼬치와 쥐포를 포기하면서까정... 세상에, 화이트데이라고 사탕을 사다니...순전히 이 누나를 위해서... 엄마생일에도 그저 "축하해요" 한 마디로 때우던 녀석이... 아~~ 감격! 감격! 또 감격!!! 거참...4학년이 다르긴 다른가보다. 기특한 녀석. 이 녀석 아니였음 사탕 한 개 못먹은 악몽의 화이트데이가 될뻔 했다. 어쩜 화이트데이에 녀석이 주는 사탕은 처음이자 마지막 일른지도 모른다. 이제 곧 맘에 드는 여자 짝이라도 생기면...글쎄... 화이트데이에 사탕 한 개 못받는 누나를 챙겨줄 여유가 있을라나... 언젠가 내가 물은 적이 있다. " 기현이는 공부는 무지 잘 하는데 쪼끔 예쁜 여자애랑 공부는 무지 못하는데 -꼴찌를 할만큼- 많이 예쁜 여자애랑 누가 좋아 ? " 녀석은 후자를 택했다. 요즘 초등학교 남학생은 여자 짝이랑 앉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 들었다. 그래, 사탕도 먹었으니...오늘만 누나가 기도 해주마. " 우리 기현이, 예쁜 여자 짝이랑 앉게 해주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