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wha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목록][이 전][다 음]
[ Ewha ] in KIDS
글 쓴 이(By): aeropia (온 누 리 )
날 짜 (Date): 1994년09월09일(금) 01시52분06초 KDT
제 목(Title): 건망증(두울)



원래 멍청한것은 닮기 마련이다. aeropia랑 같이 다니는 친구 녀석도 거의 
aeropia의 수준을 능가하는 실력(?)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우린 서로 상대방을
기억력이 5초다, 그러는 너는 기억력이 3초라는 등의 말로 서로 다투었다.
멍멍 ... 크르르르 왈왈 (개끼리 싸우는 소리임)
이런식의 날들이 계속되다가 드디어 순위를 결정하는 일대 사건이 벌어졌다.
장소는 모대학 도서관
열심히 공부하던 aeropia는 갑자기 커피가 마시고 싶어졌다. 휴게실로 걸어나가
자판기에다  500원짜리 동전을 넣고 커피를 한 잔 뽑았다. 그런데 너무 열심히
공부한  aeropia는 순간 왜 여기에 나와 있는지 깜박 잊었다. 그래서 아무 생각없이
자판기에서 잔돈 400원을 거슬러 받고 커피는 그대로 둔채 뭔가 허전함을 느끼며 
자리로 돌아 왔다.
친구 : " 야 커피는 ? "
pia : " 커피 ? 무신 커피?"
친구 : " 너 커피 뽑으러 갔었잖아 "
pia :" 아!!!!  맞어  나 커피 뽑어러 갔었지 ."
친구 :"" 어이구 이 멍청아  이로서 네가 3초고 내가 5초인게 증명된거다.
       앞으로 잘 받들어 보셔라 알간..."
이 사건 때문에 불쌍한 pia는 그날� 하루종일 3초 소리를 들으면서 하루를 보냈다. 
그러나 하늘은 무심하지 만은 않았다.  그날 저녁에 착한 내 친구는 나에게 역전의 
기회를 맹글어 주었다. 마찬가지로 이번에는 친구가 커피를 뽑으러 갔다. 역시 
잔돈은 500짜리뿐이어서 자판기에 넣고 밀크커피 button을 눌렀다. 낮에 pia의 
실수를 의식해서인지  차분하게 커피를 꺼내들었다. 그런대 친구는 여기까지가 
한계였다. 커피만 뽑아들고 잔돈 400원은 그대로 두고 온것이다.
pia :" 야 너 먹는것 보니깐 나도 커피 먹고 싶다. 잔돈 있냐?"
친구 :" 잔돈 ?  잠깐만"
오랫동안을 주머니를 뒤지던 친구 " 거참 이상하다. 분명히 주머니에 넣은것 
같은데..."
pia:" 잘 찾아봐 좀 전에 일인데 그것도 기억 못하냐?"
깊은 생각 끝에 갑자기 무릎을 탁 치면서 하는 애기
" 자판기에서 안가지고 왔다"
pia:"뭐라고 "
    ' 음 드디어 복수의 시간은 돌아왔군. 하늘이시여 고맙습니다. '
     " 으하하하 자슥 나보고 3초라 카더니 이제보니 네가 3초가 내가 5초다"
친구:" 무신 소리하노 그래도 나는 커필 마시겠다는 내 목적은 달성했다 아이가"
pia: " 경제적인 관점에서 보면 난 100원 밖에 손핼 보질 않았지만 넌 400원이나 
       손핼봤으니깐 너가 3초다"
어쩌구 저쩌구 이러쿵 저러쿵 ......
우리의 다툼은 날이 가는줄도 모르고 계속 되었다 .....


여러분이 생각하시기엔 누가 3초고 누가 5초인것 같습니까?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 목록][이 전][다 음]
키 즈 는 열 린 사 람 들 의 모 임 입 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