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w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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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wha ] in KIDS
글 쓴 이(By): Satya (~ 가을 ~)
날 짜 (Date): 1997년12월16일(화) 20시33분37초 ROK
제 목(Title):  " 스타쉽 트루퍼트 " 보고 와서..



특별히 할일도 없고 해서 말도많고 탈도 많은 스타쉽트루퍼트란 영화를 보게
되었다 .,바로 오늘..지금 보고 오는 길이다.
 전에 들었던 평들을 보면 누구는 '화끈하다','쥑여준다' 하는 장난기섞인
말도 있었고 '유치하다','배달의 기수 같다'하는 말도 나왔다.그래서 나의
생각을 적어보자면... 유치하다는 평은 작가(여기서는 감독 폴 베호번을 의미)
의 의도를 모르고 하는 것이라 생각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우리 가 사는 세
상 자체가 한심한데 미래사회의 좀 과장된 모습을 보고 야유한다는 것은 이치
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미래는 곤충들과의 전쟁의 연속이다.곤충들은 에이리언 못지않게 집요하고
무리도 많다. 인간은 곤충들과 우주의 패권을 놓고 싸운다(생각해보면 꼭
지구의 경찰을 자임하는 미국의 모습이고, 인디펜던트 데이의 '감동'의 연속
이다) 그러기에 사람들은 민간인이 아닌 시민의 자격을 따기위해 군복무를
해야한다.( 이걸 보면 자식의 병역문제 때문에 곤경에 빠져있는 이회창씨를
보는 거 같다. 아니 겨우 군대를 가지 않았다고 시민자격을 안줘? 라고 우리
는 야유할 수 없을 거 같다.이회창씨의 경우를 보면..) 훈련소의 모습을 보
면 지금의 미 해병대의 복사판이다( GI 제인의 훈련을 생각하면 된다. )남성
다움을 극대화 시키기위해 "옛 써~"연속이고 약간은 우수꽝스러운 비장미를
풍긴다.그들은 더없이 진지한데 난 왜 웃음이 나오는 걸까(아마 작가의 의도
된 비장미라 여기며..) 뭐 수천년 이후인데 컴퓨터 장치도 없이 보병이 나오고
탄피가 나오는 총 쏘고, 핵폭탄을 유탄 발사기 같은데 장착해서 쓴다는 과학적
의문은 갖고 싶지 않다. 감독은 치밀한 과학적 논리를 영화를 통해서 보여주려
는 것이 아니라 지금 현제 우리의 모습을 SF라는 장르를 통해서 보여주려는
것이다. 우리는 착각하는 것이 있는데 미래가 되면 과학이 고도로 발달하고
(이건 틀림없는 사실이다) 이 과학 기술을 통해서 우리의 갈등은 제거되고
사회조직은 극도로 합리적이 되고 이에 맞게 인간은 판단도 합리적으로 될
것처럼 생각하는 점이다. 정말 그럴까? 과학과 기술이 가장 먼저 적용되는
분야는 인간을 살상하는 무기와 유치하기 그지없는 오락이다. 무기의 분야는
지난 시대 냉전을 보면 알수 있고 현제 컴퓨터의 능력을 극대화하기를 요구하
는 것이 전자오락이란것이다. 초고속 통신망을 설치하는 이유는 아프리카의
난민을 구하기 위해서가 아니고 더 빨리 먹고( CALS 같은 물류유통, EC의 전자
상거래를 보면 알 수있고) 더 빨리 즐기고( 주문형 비디오나 가상현실) 더 효
율적으로 자원을 빨아들이기 위해서이다.
 언젠가 이런 우스개가 있었다. 재료공학과 수업시간에 우리과 최고의 프로
젝트가 들어왔다고 교수가 자랑을 했는데 알고 보니 한국마사회에서 경마에
필요한 말발굽과 출발대의(말들이 일제히 출발하는 장치)의 내구성을 높이
는 연구였다 ( 자그마치 수십억짜리다 ). 그런데 그 말을 듣고 있던 전자과
사람이 어 우리랩(음성인식랩이다)은 노래방기계의 점수를 체점하는 프로젝트
하는데... 라고 말했다나. 뭐 이런 연구가 완전히 무가치하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과연 우리의 가치관과 미래를 대비하는 투자의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단계는 합리적이라고 자부할 수 있는지 의심스럽다.
 사람들은 이 영화의 형제를 '인디펜던트 데이'라고 생각하는데 내가 볼때
이 영화의 형제는 팀버튼의 '화성침공'이다. 영화에 대해 아는 것은 없지만
나의 사적 견해로는 찰리채플린의 '모던타임즈'나 전체주의를 비꼰 '독재자'
하고도 선이 닿는다. '원초적 본능'을 만든 그렇고 그런 감독이란 생각을
거두게 만든 영화라고나 할까..
 흠. 사람들이 (영화에서) 군데 입대한 사연도 가지 가지 이다. 그러나 난
사랑하는 사람을 찾아서 입대한 '리코'(남자주인공)과 그를 짝사랑한 '디지'
(여자 조연, 개인적으론 주인공이라 생각) 가 가장 인간적이더라. 영화속
인물들은 '사랑'이란 하찮은(?)감정에 누구도 흔들리지 않고 쉽게 잊고 쉽게
극복하고 복수를 다짐하고, 무엇보다 두려움이란 것이 없는거 같다. 그런
점에서 보면 벌떼 처럼 달려드는 곤충의 무리와 하등의 차이도 없다(정말이다)
까마득한 위에 장군이 명령하면 조금의 주저함도 없이 돌진하는데 정말 정나
미가 뚝떨어지더라. 난 솔직히 영화에서 우는 장면을 기대했는데 잠시 울다가
바로 추스리는 모습을 보고 절망했다( 나자신도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기에..
그리고 감독은 그것도 노린것이라고 본다 )
 아닌밤중에 홍두깨라고 혼자 흥분해서 횡설수설했는데 이 영화는 그렇게
쉽게 볼 영화가 아니라는 것이다. 나 역시 이공계출신이지만 자신이 배운
학문의 한 단편을 가지고 과학적이지 못하네 하고 야유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 세상은 생각보다 비합리적이고 각자에게 그걸 고칠용기나 능력이
없음을 고백하지 못할 지언정 비틀어서 외면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참 '1984'나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를 보면 말주변 없는 내 얘기를 듣는
수고를 약간은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본의 아니게 글을 삐딱하게 적고 다른 사람들을 훈계하고 '야유'하는 듯한
글이 되어 죄송합니다. 저와같은 시각을 가진 사람도 있을 것이라 생각하며...
다른학교 비비에 와서 잡음일으키고 가는것은 아닌지 모르겠네요.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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