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Ewha ] in KIDS 글 쓴 이(By): susie (연수...) 날 짜 (Date): 1997년11월12일(수) 09시20분05초 ROK 제 목(Title): 남존여비..여전하다? 시드니 셀던의 97년판 소설을 20대 중반, 후반 대여섯명과 번역을하게 되었다. 각자 맡은 부분을 번역해오고 서로 검토하는 형식인데, 문제의 발단은 '문체'에 있었다. 소설을 보면 미국 주의회에 출마하는 젊은 .. 20대 후반.. 남자 주인공, 올리버와 광고홍보회사에 다니는 능력있고 지적인 20대 중반의 여주인공, 웨슬리가 등장한다. 둘은 올리버의 선거 홍보문제로 알게되는데.. 물론 처음엔 서로 '높임말'을 쓰게된다. (영어로는 여전히 'you' 지만..) 그러다가.. 둘이 사랑을 하게되고 결혼 약속까지 하게 된다. 둘이 대화하는 장면이 많이 나오는데... 그런데, 번역하는 사람들이 올리버는 '하오체'를 (~~했소? 등) 웨슬리는 '해요체'를 (~했어요) 써야한다는 것이다.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가는게.. 나이차이도 얼마 안나는 사람들끼리.. 그 것도 결혼할 사람들이.. 남자는 "사랑하오~" "잘 지냈소? 나 보고 싶지 않았소?" 라 하고 .. 이에 여자는 "그럼요. 잘지냈어요"..하는 식으로 대화를 나누던가? 특히 올리버가 프로포즈하는 장면은 가관이다. "웨슬리 나와 결혼해 주겠소?" (Would you marry me?) 요즘 시대에 이렇게 딱딱하게 프로포즈하면 누가 좋다구 .. 당장 결혼하겠다고 할까? 그래서 막 따졌다. 나이도 끽해야 4~5살 차인데 누가 저렇게 지내냐구.. 다들 이성과 사귀어봤을 법한 사람들인데 애인한테 저런식으로 이야기하냐구.. 다들 대답을 조금 회피하긴 했지만 번역된 문장이 뭐가 이상하냐느니.. 그냥 그렇게 놔둬라.. 하나도 안 어색하다.. 특이 언니들이 더 그랬다. 자존심도 없나? 번역할때 늘 문제가 되는 게 바로 문체인데.. 분명 영어로는 (높임말이 안발달됐으니 당연하다고해도) 누구든 'you'인데.. 왜 한국말로는 그렇게 되는 건지. 쩝. 남존여비 사상.. 개뿔이 잘도 사라지겠다. 20대 .. 고것도 대학까지 다닌 소위 '지성인'이란 사람들이 저렇게 한심하게 구는데. 부끄럽지도 않나? 우습단 생각이 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