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Ewha ] in KIDS 글 쓴 이(By): scarlet ( 望忘♥) 날 짜 (Date): 1997년11월12일(수) 01시39분05초 ROK 제 목(Title): 친구.. 친구란게 뭘까.. 어제 아침에 동대문에 갔다가 열한시쯤 다시 학교로 돌아와서 가정관에서 밥 먹고 레포트로 가득 찬 마음과 느려터진 발걸음에 대해 골똘히 분석하면서 학생관 가건물 앞을 지나는데... "**야~!" 하는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음.. 선주인가 보다. '( 그 시간에 그런 장소에서 나를 부를 애는 걔밖에 없으리라고 내멋대로 생각했다) 돌아보니.. 오오.. 다른 애였다. 일년도 더 전에 기숙사 나가서 신림동 고시원으로 들어갔던 애.. 거의 못 봤었는데.. 근 일년만의 만남이었다. 너무너무 반가왔다. 이번 학기 대학원 들어왔다는 것이다. 나를 만나려고 기숙사에를 갔었는데 없다고 해서 학생관에서 차 한 잔 했다는 것이다. 못 만날 뻔 했는데.. 그동안 지난 얘기 이얘기 저얘기 하는데 과거로 돌아간 듯한 느낌이었다. 오늘 또 하나의 친구로부터 메일이 왔다. 회사 다니는 애인데 얘는 이대비비 간만에 들어오면 내 생각이 나나부당. 오랜만에 이대비비를 들어오면 나에게 꼭 메일을 남긴다. 아마도 내가 아이디 만들어주고 이대비비로 끌어들였기 때문이겠지. 회사일이 좀 힘겨운가 보더라. 근데 힘들 때마다 내 생각을 하나보다. '만약 **였으면 잘 했을텐데..'하고 생각하곤 한다고 써 있었다. 유일하게 나의 허풍을 허풍아닌 실제 능력으로 인정해주고 있는 친구다. 다른 애들은 거의 하품만 해대는데. 힛. 멀리 떠나갔던 친구들이 하나하나 다시 돌아오는 듯한 느낌이 든다. 교정의 대부분 사람들이 타인으로만 느껴지는 요즈음.. 이런 소소한 일들이 나에겐 힘이 되는 것 같다. 다들 동문 친구들인데 조만간 휘저어서 자리를 주선해봐야겠다. 근데 가능할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