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Ewha ] in KIDS 글 쓴 이(By): scarlet (scarlet) 날 짜 (Date): 1997년11월01일(토) 18시36분44초 ROK 제 목(Title): 웃다가 울 뻔 했다 에버랜드 내에 이상한 발명품만을 모아둔 전시관이 있다. 벼라별 이상한 물건들을 다 모아둔 전시관이다. 혀에 못이 박힌 사람 사진이라든가 머리에 뿔 달린 머리 모형. 기가 찬 물건들이 많다. 혀를 말고 있는 여자의 사진과 아랫입술을 코까지 끌어올린 할머니 사진이 양쪽 옆벽과 밑에 붙어있는 곳이 있다. 그리고 그 앞에는 무진장 큰 거울이 붙어있고 여러분도 혀를 말 수 있냐는 식의 문구가 써 있다. 혀를 말아보라는 문구는 아니지만 그걸 보면 꼭 한 번 해보고픈 욕구를 충동시키는 문구였다. 난 내 동생만 아니었음 그냥 지나쳤을텐데 내 동생이 하두 유심히 보는 바람에 그 문구를 따라서 읽어봤고 결국 우리 둘은 거울을 보고 시범해 보는 실수를 저질르고 말았다. 한참 여러방을 돌아다니며 구경을 하다가 어느 컴컴한 방에 들어갔는데 한 쪽 벽면에 커다란 유리가 붙어잇는 것이다. 두 명의 남자가 히히덕거리면 그 창을 바라보길래 나랑 내 동생도 가서 봤더니.. 우헉.. 그 유리창에는 혀를 내밀고 있는 아가씨의 얼굴이 비치는 것이었다. 처음엔 무슨 상황인지 몰라서 얼떨떨해 하다가 그 창 안쪽의 아가씨 표정이 너무나 재미있어서 마구 웃고 말았다. 그러면서 씁쓸함. 나와 내 동생의 모습을 보고 또 누가 웃었을까.. 우리는 우리가 당한 것을 만회하자는 심뽀로 거기서 한 십여분 이상을 지체하면서 유리 안쪽의 사람들을 구경했었는데.. 정말 장난 아니게 웃기더라. 나와 내 동생을 화장지를 꺼내 눈물을 닦아야 했을 정도니까.. 몰래 카메라의 묘미가 바로 이런 거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