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w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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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wha ] in KIDS
글 쓴 이(By): scarlet (scarlet)
날 짜 (Date): 1997년10월21일(화) 12시25분23초 ROK
제 목(Title): 복사..



한시간 반을 내내 복사만 했다. 이젠 복사기만 봐도 어지럼증이 일 것 같다.
다른 조교 한 명이 자기 일 끝내고 날 도와주러 왔다. 괜찮다고 했는데도
나한테 좀 쉬고 있으랜다. 자기가 한다구.. 결국 둘이 같이 했다.
그런데 일이 혼자하나 둘이하나 진척도엔 별 차이가 없다. 복사기가 복사하길
기다려서 그걸 하나하나 나눠야 하는건데 사람 속도랑 복사기 속도랑 비슷해서
둘이 해도 혼자하는 일 속도랑 같다. 그래도 둘이 하니깐 편하드라. 어려운
일을 그 친구가 해서 그런가?

좀 열받는 건 힘든 일은 항상 내게로 떨어진다는 거다.
아니.. 조교들 많이 있어도 일은 꼭 나한테 시킨다. 거뚜 힘든 일은 특히..
뭐... 결국 내가 다른 조교들 시키기두 하지만.. 내가 시켜서 통솔하는 것보다는
남이 시키는 대로 그냥 주어진 일만 하는 게 편하긴 하다.
나만 있을때 일 잘한다고 칭찬해주면 기분은 좋긴 하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면
일을 더 시키기 위한 하나의 전술이 아니었을까?

물론.. 내 생각이 이런거구 다른 조교들은 나름대로 더 힘든 일이 많을 것 같다.
나 놀때 일하는 경우도 있겠지. 

다른 일들은 하면 이력이 붙어서 속도가 엄청 빨라지는데 복사하고 정리하는 건
속도가 거의 안 느는 것 같다. 종이에 손이 벨까봐 몸을 사려서 그런가?

일 거의 끝내고 왔는데 오후에 철회 입력 맡기면 또 정신없이 일하겠군.
난 꼭 뒤에서 뭐가 쫓아오는 것 같은 위기감을 느끼며 일을 하곤 하는데..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 천천히 일해도 되는 것을.. 내 일은 참 천천히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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