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uksung ] in KIDS 글 쓴 이(By): Cherry (지구의중심) 날 짜 (Date): 1996년01월25일(목) 12시18분07초 KST 제 목(Title): 글쓰기 키즈를 알게 된지 벌써 육개월이 다되간다. 악의 수렁텅이에 빠져든지 벌써 벌써 육개월이나 됐다는 얘기겠지.:( 첨엔 톡에 빠져들어서 집에 가서 자려구 누으면 화면이 두개로 갈라질 정도였다. 근데 그것도 잠시 톡에 대한 열정이 시들해질 무렵 글을 읽는 게 좋아졌다. 무슨 얘기를 하나 머리를 굴리지 않아도 되고 다른 사람들이 무슨 생각을 하면서 살아가나 몰래 훔쳐볼 수 있다는게 좋았다. (관음증환잔가~? ) 그러다 조금씩 이얘기 저얘기 나두 몬가를 써가기 시작했는데 첨엔 남들이 내가 쓴 무언가를 읽어준다는 것이 좋았고, 글을 통해 내가 다른 알수 있었던 것처럼 나 또한 글로 나를 표현하고 싶었다. 그러나 글수가 하나 둘씩 늘어가면서 자꾸 조심스러워진다. 키즈에서 그 사람을 알 수 있는 방법중 하나가 바로 그의 글을 읽는 것이다. 물론 내가 본 사람중에는 키즈의 글과는 너무 다른 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대개는 그 사람들의 글에서 배어나오는 따뜻함을 가지고 있었다. 안면이 있는 사람일 경우 그 사람의 글을 읽으면서 그가 지을 표정을 생각하면 정말 웃기다. 하지만 글로 나쁘게 인상지워진 사람은 좀처럼 그 나쁜 이미지가 지워지지 않는다. 나 또한 나에게 안좋은 인상을 주었던 사람들처럼 다른 사람에게 가식적인 내 모습을 보이고 있진 않은가 살펴봐야겠다. 누군가 사이버스페이스안에서의 정체성에 대해서 말한 적이 있다. (누군지 알고 있으나 말하지 않겠음. 불○○씨라고 밖에..) 사이버스페이스안에선 자신이 선택한 이름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형성해 간다고.. 맞는 말이다.(불○○님 저 잘했어요? ) 이런 과정들이 나의 정체성을 만들어 가는데 헛되지 않았음 좋겠다. 오늘도 횡설수설~@-@ 마르지않는 샘 은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