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uksung ] in KIDS 글 쓴 이(By): gloria (예쁜 삶~~) 날 짜 (Date): 1996년01월23일(화) 14시42분30초 KST 제 목(Title): 나의 좋은 친구... 어제 밤에 친구랑 통화를 했다... 고1때부터 친하게 지내던 친구... 엄청나게 딱 부러지고 ..차갑기 까지 한 친구..자기일에 철저하고... 아무튼..나처럼 물러터진애가 그런애랑 친했다는게 신기할정도로.. 그래서..옛날부터 난 그애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힘들때 같이 얘기하고나면..힘이 나고..뭔가 다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그친구는 내게 힘을 주는 친구였다... 전화해서..내게 자기가 읽던 책에서 맘에 드는 구절을 읽어주고.. 거기에 대한자기에 생각을 똑부러지게...얘기하기도 하고... 내가 정신 못차리고 있으면..그냥..한마디로 정신차리라고..매서울 정도로 .. 얘기해주기도 하고... 아무튼...다가가기 어렵지만..한번 다가서고 친해지고 나면..너무나도 좋은.. 그런 아이였다.. 그래서..난 힘들고 휘청일때 가끔 전화를 한다.. 한참동안..이런저런 얘기를 하고 나면..그래...그럴께..맞아..그러자... 항상..힘이 난다... 그 친구는 약대에 다녀서..병원실습을 했었는데...약가루 풀풀 날리면서.. 힘들게 다녔었는지...내게 마구 푸념을 늘어놓았다.. 난 항상 그냥 듣는다...그렇구나..그래서..그랬니...그래그래... 난 왜..그 친구에게 뭔가 확실하고 똑부러지게.말한마디 못해주는걸까.. 계속 그게 안타까웠다.... 하지만..생각을 고쳐먹기로 했다.. 그친구도 ..나에게 그렇게 이런저런 힘든 얘기 , 속상한 얘기 하나둘씩 할때마다 맘이 한결 나아질거라구... 그렇게 생각하고나니 맘이 좋아졌다... 힘들때 속상할때 같이 해줄 친구가 있다는건..정말..행복중의 행복이란.. 생각이 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