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uksung ] in KIDS 글 쓴 이(By): Cherry (샘이깊은물) 날 짜 (Date): 1995년12월16일(토) 12시48분37초 KST 제 목(Title): 아무래두 딸도 .. 아무래도 딸도 하나 낳아야겠다. 난 시집가면 아들둘만 낳을꺼다~고 항상 얘기했었다. 큰 놈은 아주 의젓하고 성실한 녀석이면 좋겠구 작은 놈은 씩씩하고 개구장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다. 이런 나를 보구 사람들은 남아선호 어쩌구저쩌구 하지만 그래두 난 애들은 남자 애가 더 좋다( 이렇게 말하고 나니 어른은 남자가 안좋다는 듯 들리자만 날 아는 사람은 절대 그런 뜻이 아니라는 걸 알테니. 흐흐 ) 남자 어린애는 정말 귀엽다. 그리고 그또래 여자아이들보다 어리숙하기도 하구 .. 근데 어제 오늘 아들만 낳겠다는 내 생각이 차츰 흔들린다. 어제 학교를 오려고 신호등앞에 서서 신호바뀌는 걸 기다리는데 옆에 하늘색 롱코트를 입은 한 세살정도 되어보이는 여자아이가 엄마손을 꼬~옥 쥐고 서있다. 하늘색 코트도 이쁘고 그 위에 바람하나 안들어가게 동여맨 분홍색 목도리도 이쁘고 무엇보다 사과를 먹다가 싱긋~웃으며 엄마두 먹으라며 엄마앞에 자기가 먹던 사과를 내미는 그 아이가 너무 이뻤다. '딸도 낳아~?'*!*은서 골똘히 고민한다*!* 근데 오늘 학교를 오는데 학교앞 새로생긴 꽃집에 아주 예쁜 여자애가 나를 보구 웃는 거다. 정말 나의 각오가 흔들린다. 안되겠다. 딸도 낳아야지. 그래 딸하나에 아들둘. 그게 딱 좋겄다~!! 아참~!!! 근데 딸이건 아들이건 다 시집가야 낳는거구나~ *!*푸욱~*!*<-은서 김빠지는 소리:( 마르지않는 샘 은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