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uksung ] in KIDS 글 쓴 이(By): Cherry (#강은서#) 날 짜 (Date): 1995년12월11일(월) 09시49분56초 KST 제 목(Title): 어제밤에.. 첨으로 새벽에 잤다.. 항상 그런 사람들이 보면.. 그게 모? 하겠지만 항상 열시땡하면 자는 은서로서는 여간 큰일이 아니다.. 흐흐.. 하긴 그 전에 저녁 일곱시까지 세상모르고 잤으니.. 잠이 안올만두 하지만.. 매버릭님 말씀대로라면.. 음.. 어쪄켜~~! 내피부~:( 식구들 다 잠들어있는 시간에 혼자 깨어있는 기분도 과히 나쁘진 않았다.. 음. 혼자 숨쉬고 있는 거 같은 기분.. 안방으로 몰래 들어가 항상 내게 이불을 덮어주시던 우리 아부지한테 첨으로 이불도 덮어드려보구..많이 늙으신 아버지 모습에 맘이 쓰리기도 했지만.. 엄마와 나란히 누워 주무시는 두분을 뵈니 어린아이같아 웃음이 나오기두 하구.. 라디오에선 내가 아주 꼬맹이였을 때 언니 옆에서 귀기울여 듣곤하던 음악들이 나오고 정말 오랫만에 바닥에 배대고 공부하구..근데 은서는 정말 공부를 했을까~?:P 창문을 열어 차가운 공기를 방안가득 채우고.. 고등학교때 읽었던 책이 갑자기 보고파 책장을 뒤져내선 그때 책 사이사이에 적어두었던 유치하지만 솔직했던 생각들을 다시보니 새삼 그때가 그리워지기도 하구.. 암튼.. 잠많은 은서는 새벽에 깨어있는 게 이렇게 근사한 일인지 이제서야 알았다:( 마르지않는 샘 은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