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uks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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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uksung ] in KIDS
글 쓴 이(By): gloria (늑대싫어!)
날 짜 (Date): 1995년11월14일(화) 13시28분52초 KST
제 목(Title): 나의 건망증과 고마운 사람들...


어제 지갑을 주워서 조교실에 갔다 줬다...

하하하 내가 이런일을 할때도 있고....

사실 나의 건망증에 대한 심각성은 내 친구들뿐만아니라.. 과들에게도 

잘 알려져있다..

내가 지갑을 잃어버린 횟수만해도.. 셀수가 없다..

내가 "지갑!!!"하고 외치면 친구들은 순간 긴장...

친구들은 너 지갑 목에 걸고 다니던가.. 아님 장사하는 사람들처럼.. 허리에 차고 

다니라구 날 막 구박한다... 

근데 신기한건.. 잃어버릴때마다 꼭 찾는다는 것이다....

파출소에 가있거나.. 누군가 전화를 해주거나....(이게 자랑이냐?)

한번은 공강시에 노래방에서 애들하고 열좀 내다가 수업듣고 집에 갔는데..

엄마가.."너 뭐 잊어먹은 거 없냐?"그러시는거다..

그래서 "엄만 내가 맨날 잊어먹고 다닌다구 넘 그러지마.."

했더니.. 너 지갑 주웠다구 어떤 이상한 사람이 전화를 했다는거다...

근데 어디인지.. 통 밝히질 않는다구.. 엄마가 수상하다구 막 그러는거다...

알려준 전화번호로 전화를 하니까..

"엉.. 여기 사계절 노래방인데...너 지갑 놓고 갔더라...

근데 내가 어머님한테.. 여기 노래방이라구 안했어....(잘했지?)"

아고고.. 그랬구나... 아저씨는 너무 나 잘하셨다는 듯이...

자랑처럼 얘기하셨다... (아니.. 노래방이라고 하면 우리엄마가 잡아먹나,뭐)

암튼.. 너무너무 자상하신 아저씨이시다...

이렇게 난 좋은 사람만 만나서.. 지금까지 지갑한번 안 잃어버리고

잘 살고 있다...(에고 안잃어버린게 아니라 꼬박꼬박 찾은거지...)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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