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uks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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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uksung ] in KIDS
글 쓴 이(By): Cherry (#강은서#)
날 짜 (Date): 1995년11월10일(금) 14시34분21초 KST
제 목(Title): 세상이 왜 이럴까....


우리집은 학교에서 가깝다..

그래서 난 걸어서 학교를 간다.. 차를 타면 두 정거장이면 되니까.. 아침부터 

차안에서 시달리느니 그냥 편안하게 아침의 한가로움을 즐기면서 걸어온다...

차를 타고 가는 날이면 시장을 지나서 가야한다... 자그마한 그 시장을 지나갈 

때면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생활의 활력 같은 걸 느낄 때도 있다..그러나 그 보단 

맘이 안편할 때가 종종 있다..

오늘 아침도 난 늦은 관계로 버스 정류장을 향하고 있었다..난 바쁜 걸음을 

재촉하다가... 어디선가 들려오는 소리에 멈춧했다..

내가 돌아본 그 곳에는 허름한 옷차림에 앞에 전대를 찬 엄마와 국민학생 아이가 

실랑이를 하고 있었다..

아이의 가방에 빵과 우유를 넣어주는 엄마와 그 엄마 앞에 서있는 아이..

그러면서 엄마는 아이에게 화를 내고 있었다...아니 자기 자신에게 화를 내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도시락을 미쳐 싸주지 못하구 빵과 우유를 넣어주는  

자신이 .. 그리구 그런 남루한 옷차림으로 아이앞에 서있는 자신이 싫었는지도 

모른다..

가끔 시장 구석에 자리를 펴고 쭈그리고 앉아서 나물을 파는 할머니를 보면 난 

마음이 안좋다..

세상이 몇천억의 돈으로 떠들석한 이 순간에도 오늘 하루끼니를 걱정하는 사람은 

있다... 


뭔가 잘못되어가는 느낌이다...


                                 내 마음 깊은 곳에 밤이 흐릅니다..
                              사랑이, 믿음이 지는 내 외로움 그대로 
                         당신이 흐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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