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uksung ] in KIDS 글 쓴 이(By): MERRY () 날 짜 (Date): 1995년10월28일(토) 11시19분50초 KST 제 목(Title): 너 지금 정신 있냐?? 얼마전 컴퓨터 시간이었다... 컴맹인 우리들에게 컴퓨터시간은 정말 힘들다.. 선생님께서는 우리를 특별관리대상이라고 여기시며.. 우리가 물어보면.. 모가 문제인지 다 알것 같다는 회심의 미소를 띠시면서 다가오셔서 "또 모??"" 그러신다... 그러던 그저께... 컴퓨터 시간이 끝나구 ( 수업이 삼사교신데.. 선생님은 점심드시러 가신다고 항상 일찍 끝내주신다..) 그날도 우린 그 짬을 이용해서리 키즈에 접속해서 네명이 나란히 앉아서 열심히 메일도 쓰고 톡도하구 그러구 있는데...선생님께서 슬그머니 다가오셔서 " 이런건 안갈켜줘도 잘하네... 내가 통신해서 여자 셋이나 만나봤는데 다 꽝이더라..중략... 야!! 근데 누가 오빠냐?? 저 자식은 집에가지... 야.. 집에가.." 그러시는거다..그렇다구 여기서 꺽일 우린가...그냥 그 시간동안 하던 일을 마쳤다... 그 후에 그러니까.. 오후 다섯시에 우린 어김없이 전산실로 발길을 돌렸다.... 먼저 선생님께서 계신가를 살피고... 조용히 살그머니 들어가서 키즈에 접속해서 메일을쓰고 있는데... 뒤에서 느껴지는 이 짜릿한 살기...... " 야!! 또 왔어??? 어이구.. 누가 오빠야???? 너 지금 정신이 있냐??" '아이구.. 선생님게서 내가 공부도 안하구 이것만한다구 그러시나보다 .. 빨리 선수를 쳐야지...' 가장 순진한 표정을 보이려고 애쓰면서.... 이럴땐 약간의 미소도 띠고..착하게 보이기가 이렇게 힘들다니.. "왜요, 선생님?"" 정말 왜 그런지 모른다는 듯이 물었다.... 그랬더니 선생님께서 하시는 말씀.... "야!!!아까보니까 나랑 나이가 같던데.. 구삼학번이 정신 나갔냐?? 팔육이랑하게!!!!!" 졸지에 정신나간 내 불쌍한친구 프링글... 히히히 삶이 있는 곳에는 어디나 그리움이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