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uks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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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uksung ] in KIDS
글 쓴 이(By): calcium (독야청청)
날 짜 (Date): 2002년 1월  7일 월요일 오후 07시 11분 35초
제 목(Title): 빠다


외삼촌이 태어난지 얼마안된 강아지 한마리를 줬다.
검정색의 긴털이 고운 그 개를 삼촌은 시츄라고 했다.  블랙시츄.
화려한 시절을 한창 재밌게 보고 있을때 우리집에 와서 강아지 이름은 
빠다가 되었다.
강아지를 처음 키워보고 강아지에대해 잘 모르는 우리집 식구들은 금방 
빠다에게 푹 빠졌다.

내동생은 없는 돈에 예쁜 개집, 개 넣고 옮겨다닐 수 있는 개가방, 개사료, 
개샴푸, 개치약, 개껌 등 엄청나게 돈을 쏟아 부었다.  회충이 넘 심해서 꼬옥 
안고 동물병원에도 왔다갔다 했다.  예방접종도 하고.
근데 수의사가 우리 빠다가 시츄가 아니라고 했다.  그렇게만 말하고 종은 
알려주지 않았다 한다.  나중에 굳이 말하자면 털은 요크셔테리어 같다고 
했단다.

나중에...  우리 빠다가 발바리와 외국개 사이에서 난 잡종이란 사실을 안 
내동생은 적잖이 실망했다.  시츄라며 강아지를 너무 예뻐하니까 수의사도 차마 
사실은 말할 수 없었나보다.
그렇게 예쁜 개가..   털도 윤기와 빛이 나며 고운 우리 빠다가..  잡종이라니.
하루가 다르게 쑥쑥 커지는 빠다를 보며 우리는 빠다가 잡종임을 매일 실감하고 
있다.

강아지를 기르기 전에는 다른 사람들이 개에게 투자를 하는걸 이해 못했는데 
막상 길러보니 그게 아니다.  금방 정들고 없으면 보고싶고..
바닥에 놓은걸 모두 물어뜯어도 밉지 않다.  동생 안볼때 혼내긴 하지만.
잘 길러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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