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uksung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목록][이 전][다 음]
[ Duksung ] in KIDS
글 쓴 이(By): eternity ( 새 벽 별)
날 짜 (Date): 1999년 10월 22일 금요일 오후 01시 01분 09초
제 목(Title): 세상에서 없어져야할 것



간밤의 술은 너무 과했다.
술을 마시기엔 몸도 마음도 이제는 너무 나이 들어 버렸다.
술을 마시면 쓸데없는 이야기들을, 때론 하지 말아야 하는 말들까지도 해버린다. 
다음날 느껴야하는 머쓱함.
술 취했을 때의 감정. 그것처럼 믿지 못할 게 있을까?
과장되고 멋대로 인 그 감정이 진실인양, 그렇게 내뱉은 말들은 얼마나 상처가 되나.
좋은 기억을 공유하는 것이 때론 상처일 수 있다는 것. 
난 그걸 이제서야 알았다.
세상에서 없어져야할 것, 술!

부재. "떠나는 것은 그 사람이고 남아 있는 것은 나 자신이다. 그 사람은 끊임없는 
출발, 여행의 상태에 있다. 그의 천직은 철새, 사라지는 자이다. 그런데 사랑하고 
있는 나, 나의 천직은 그 반대로 칩거자, 그 사람의 처분만을 기다리며 자리에서 
꼼짝않고 미결상태로 앉아 있는, 마치 역 한 구석에 내팽겨쳐진 수화물마냥 아무도 
찾으러 오지 않는 그런 사람이다. 사랑의 부재는 일방통행이다.  그것은 남아 있는 
사람으로부터 말해질 수 있는 것이지 떠나는 사람으로부터 말해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항상 현존하는 나는 끊임없이 부재하는 너 앞에서만 성립된다. 그러므로 
부재를 말한다는 것은 곧 주체의 자리와 그 사람의 자리가 교환될 수 없음을 
단번에 상정하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사랑하는 것만큼 사랑받지 못한다는 
것을.""






 

                                                        *
                                    Estrella del Amanecer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 목록][이 전][다 음]
키 즈 는 열 린 사 람 들 의 모 임 입 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