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uksung ] in KIDS 글 쓴 이(By): yellow (토토로토토) 날 짜 (Date): 1998년 10월 14일 수요일 오후 04시 16분 52초 제 목(Title): 불빛. 내가사는 아파트 맞은편에는 4층짜리 빌라가 있다. 많이 붙어있어서 그쪽 집에서 나는 청소기 소리도 들리고 전화벨 소리도 들릴때가 있다. 2년간의 관찰에 의하면 내방에서 보이는 집들의 주인들은 대부분이 어린 아이가 있는 부부이거나, 출가할 정도의 자식을 둔 나이 지긋이드신 늙은 아줌마 아저씨다. 그래서인지 아주 늦은 시간까지 불이 환하게 켜져있는 적은 거의 없다. 그런데, 어제는 예외였다. 밤1시쯤의 시간에 자려고 딱 누웠는데 불을끄면 항상 깜깜 어두웠는데, 어제는 왠일인지 밖에서 환한 빛이 들어오는거다 순간적으로 엄청 놀랐다. 뭔일났나 싶어가지고.. 근데 디게 이쁘기는했다. 불을 다 껐는데, 밖에서 나는 불빛이 창을통해 들어와서 비치는게 오랜만이라 그랬는지 그랬다. 야광별이 안보이는것이 흠이긴 했지만서도.. 4층집에서 뭔일(?)이 났는지 집안의 모든불을 엄청 밝게 켜놓고 시끌시끌하기까지 했다. 그시간에... 추적추적 비오는데 나가기 싫어서 비그칠때까지 기다리는 중이당.. 빨리 집에가서 이불 뒤집어쓰고 잤으면 좋겠다. 하지만 집에갈 길이 너무멀다 병원을 두군데나 들러야 하기때문에.. 하나는 집앞에 있어서 괜찮은데 하나는 다른방향이라 차를타고 가야한다. 추적한날 차타는것도 참 싫은데.. 비 하나도 안들어오는 비옷입고 자전거 타고 갔으면 좋겠다~. 아니다 맑은날 미사리에라도... *-----------------------------------------------------* | 떠나라 낯선곳으로 | | 그대 하루하루 낡은 반복으로부터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