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uks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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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uksung ] in KIDS
글 쓴 이(By): calcium (ocarina)
날 짜 (Date): 1998년 9월 13일 일요일 오후 11시 53분 31초
제 목(Title): 세상은



넓고도 좁다는 말이 참 맞는것 같다.

작년에 투쟁할 적에..

재단앞에 항의방문 갔다가 모두 닭장에 실려 간 적이 있었다,.

우리를 실은 차는 종암경찰서로 가서 거기서 5~6명씩 각 경찰서로 나뉘어

이틀간 잡혀있었었다.  나는 캔디님이랑 같은 경찰서에 가서...

많이 울고...  걱정을 많이 했더랬는데..

그때 우리경찰서(?)로 교수님 두 분이 찾아오셔서 밥을 사주셨었다.

회계학과 교수님하고...  교육학쪽에 계신 공병호 교수님이라고..

그때 오셔서 곧 풀려날거라고 걱정하지 말라고 하셨던...

그리고 곧 가셨다.

투쟁 끝나고 학교에서 그 두 분을 가끔 뵙기는 하지만...

특별히 내 얼굴 기억할거 같지도 않고 나도 잘 모르는 교수님들이니까

그냥 학교에서 마주치면 고개 숙이고 지나갔었다.

그런데 오늘, 엄마가 갑자기..

"너네 학교에 교육 방면 가르치는 교수중에 공병호 교수라고 있냐?"

하셨다.  그래서 "응..  엄마.  어떻게 알어?"했더니..

오늘 고모할머니 한테 전화왔었는데...(우리 외할아버지의 여동생)

"미애이모 남편이 너네 학교에 있다더라.."  하는거다.

맞다.  이모 남편도 공병호라는 이름이었던거 같았다.

그 이모가 결혼하고 얼마 있다가 일본으로 같이 유학갔었는데..

외갓집 형제들은 7남매인데 교류가 활발한데...   고모 할머니네 하고는

한참동안 집안끼리 왕래가 없어서 한국에 왔는지도 모르고 있었는데..

얼마전까지만해도(?) 아직까지 일본에 있다는 얘길 들었는데..

어쩐지 그 교수님 얼굴이 눈에 익더라 했더니....

우리엄마도 한 말이지만..  참 세상은 넓고도 좁은것 같다.

엄마한테 "공병호 교수님 찾아가서 인사할까?" 했더니..

그냥 집안에 일 있을때 자연히 만나게 될테니까 내비두랬다.

참 세상은 넓고도 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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