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uks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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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uksung ] in KIDS
글 쓴 이(By): arani (에메리따)
날 짜 (Date): 1998년04월09일(목) 23시32분03초 ROK
제 목(Title): 신체검사


오늘은 신체검사가 있는 날이었다.

나와 두리님은 가슴둘레 측정을 담당하게 되었는데 몇해전 내 고교시절을

방불케 하였다.


1학년 2학년들의 경우(특히 1학년) 이들은 문 앞에서부터 몸을 베베 꼬면서

연신 중얼거린다 "어머 어떻해..어떻해..."

어떻하긴? 나같은 교생한테 붙들려서 측정 당하는거지 뭐. ^^;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아마도 하루가 지나도 그 학생 몸에 줄자 한번 감지 못하리라.

왜냐고?  6명이나 되는 교생이 있음에도 그들은 뱅뱅 돌면서 머뭇거리기만 하거든요.

심지어는 교생이 무슨 x간이라도 하는듯이 외치는 이도 있었따.

"어머 왜이러세요!!" @.@ 라고.

(이 학생...두리님이 줄자 휘익 두르는 순간 외쳤대요 *^^*   )


반면 3학년들은 의젓하게 와서는� 간단명료하게 한마디만 한다.

늘여주세요....아니면  줄여주세요..라고.

그럼 착한 (?)교생 에메리따는 눈치껏 도와준다.

마른 사람은 숨들이키라고 해서 1~2cm 더 불러주고

반대인 사람은 타이트하게 줄자를 당기고서는 요령껏 줄여서 말한다.

그럼 다들 좋다고 인사를 꾸벅하고는 달려가는데....

그렇게 귀여울 수가 없다.




신체검사...그리고 가슴둘레..

정말이지 가장 측정하기 싫은 종목(?) 중에 하나가 아닐까 싶다.

(특히나 여학생들에게.....맞죠?   )

그리고 그때는 왜그렇게 작게 나오길 바랬는지...지금 생각해도 참 재미있다.

예나 지금이나 , 부끄러워하고 한편으론 체중만큼이나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변함이 없는거 같다. 
교생의 입장에서 바라본 신체검사는 안도감을 느끼게 했다.

세대가 바뀌고 세상이 험해가는 실정이지만...

그래도 아직까지는 순수함이� 남아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글쎄다....겪어 본 사람이라면  (미숙한 표현이지만서도) 알 수 리라.

아이들의 천진 무구함, 그리고 순진함을 접할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다.

비록 측정결과에는 오차가 많았지만서도....^^;


                                        에메리따가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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