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uksung ] in KIDS 글 쓴 이(By): yellow (무수리칭구맧) 날 짜 (Date): 1998년02월02일(월) 01시41분23초 ROK 제 목(Title): 친구와의 대화. 오랜만에 동창모임에서 친구와 했던 얘기이다. 친구 : 있잖아.. 말이지.. 어떤 사람이 "아주아주 똑똑하게 만들어 줄까? 아주아주 이쁘게 만들어 줄까? 둘중에 하나만 골라봐." 라고 하면 넌 뭘 고를꺼야? 나 : ... 친구 : 말이지.. 난.. 얼마전까지만 해도 똑똑하게 해달라고 할꺼란 생각을 했거든? 그런데, 이젠 아니야 지금 나한테 소원을 들어준다고 둘중에 고르라고 한다면 난 주저않고 "예쁘게"해달라고 할꺼야.. 나 : 그래? 친구 : 응.. 요즘은 이쁜게 정말 중요하긴 중요한것 같애.. 정말....... 나 : 그렇기도 하겠지만.. 이젠 니 자신이 충분히 똑똑하다고 생각이 들어서겠지... 음.. 난 둘중에 하나 고르라면 뭘 고를까..? ********************* 요즘.. 난 친구를 닮아간다. "야. 난 말이야.. 그다지 큰일 아니면 이젠 놀랍지도 않다. 그저 그래.." 라고 말하던 친구를 닮아간다. 기억으론 꽤 충격적인 일로 전화통화를 했었었는데, 그래서 전화사상 그렇게 서럽게 울면서 통화한 적이 없었던.. 그때 이렇게 반응했던 친구를 난 닮아간다. 점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