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uks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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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uksung ] in KIDS
글 쓴 이(By): calcium (투쟁개근생맧)
날 짜 (Date): 1997년11월25일(화) 22시25분55초 ROK
제 목(Title):   



제일 무서운건...

박원국의 용공몰이도 아니었고..

교육부의 수수방관도 아니었고..

돈많고 권력을 쥔 박원국을 비호하는 세력도 아니었고..

무관심과 개인주의와 이기주의였다.

악한 세력을 키우고 옹호하는게 ..  그런 세력의 무기가 되는게 그것이라는걸..

오늘에야 뼈저리게 느꼈다.



오늘 꽈 토론이 있었다.  

처음보는 생소한 96이 이런 말을 했다.

박원국 비리나 재단 비리는 학교가 생기면서부터 있었던 일인데 왜 하필

지금 터트리냐는...

또 한 아이는

내년 초에 어학연수 가려고 700만원이나 벌써 냈는데 학교에서 수업을 안하고

나중에 보강하면 어학연수 계획에 차질이 생긴다고.  지금이라도 빨리 수업받고 

싶다. 

등록금 몇십만원 올라도 별 문제 없지만 어떻게 700만원을 포기하냐고.

또 교수님 모자라고 실습 부족한건 우리학교만 그런게 아니라고..

수업하면서 투쟁하자고..


난 매일 학교 나가서 집회갖고 실천투쟁다니고 항의방문 다녀서 열심히 하는

축에 끼었지만..  지금도 너무 힘든데..  수업받으면서 투쟁.  하지 못할것 같다.

또   투쟁기간이라고 수업안한다고 내내 집에있었던 애가 수업하면서

투쟁할것이라는 생각도 하지 않는다.  

토론을 진행했던 애가 수업하면서 투쟁하자고 했던 아이한테 질문을 했다.

수업하면서 투쟁하는 방법은 어떤게 좋을것 같냐는 것과 함께 그럼 그 투쟁은 

할거냐는 질문에..  왜 자기한테 투쟁을 종용하냐는 답을 듣고 어안이벙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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